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똥가방 구입기...... |
자유게시판 > 상세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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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7-17 18:04:0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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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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똥가방 구입기...... |
글쓴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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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춘수 [가입일자 : ] |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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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10시경 엄마를 모시고 부산에 있는 세계에서 제일 크다는
신세계백화점 센텀점으로 내달렸습니다.
오전부터 이미 지하 주차장은 전부 자리가 차서 외부 주차장에
주차를 하기 시작하더군요,
사람들은 왜 그리 많은지 이리저리 떠 밀려서 지상 1층에 위치하고
있는 가방매장들을 돌아 봤습니다.
참 웃긴건 좀 잘나간다 생각되는 매장은 여지없이 줄서서 기다렸다
입장하도록 되어 있더군요.
구찌도 돌아보고 샤넬도 둘러보고 최종 목적지 루이비똥으로
갔습니다. 똥매장에서 오래 기달렸는데 다른곳보다 사람들도
많았고 상담 직원수에 맞춰서 입장 시키더군요.
줄서서 기다리는데 지나던 사람이 물어 봅니다. " 줄서면 선물 줍니까?"
제가 답합니다 "아니요 그냥 입장 할려고 줄서있습니다"
기다린지 20분만에 입장하고 와이프와 어머니가 점찍어 뒀던 가방을
직원에게 요구 하고 구매 합니다. 가격이 대형 냉장고 한대 값입니다.
최대한 웃으면서 엄마에게 즐겁게 선물한다는 느낌으로 계산해 드립니다.
우리 옆에서 어떤 아줌마가 장지갑이 들어가는 소형빽을 찾더니
보란듯이 루이비똥 마크가 선명한 장지갑을 꺼내서 빽에 넣어 보던군요.
그리고 반대쪽에서는 젊은 여성 두명이 숄더빽을 번갈아 들어 보면서
구입을 망설입니다.
가계를 나와서 전단지에 인쇄된 공고문대로 100만원 이상 구매
고객에게 준다는 5만원 상품권을 받으로 8층 고객센터로 갑니다.
그러나 고객센터에서 단호하게 거절하더군요. 똥매장에서 구매한 것은
제외된다고. 허탈하게 돌아서 내려옵니다. 빨리집에가서 쫄쫄 굶고 있을
우리 아그들에게 맞난거나 사줘야 겠다 생각하고 지하1층 매장에서
먹거리를 좀 챙기고 오던길을 되집어 돌아 왔습니다.
백화점 내부를 돌아다니면서 오늘 구입한 가방과 비슷한 모양이 엄청나게
많이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대한민국 젊은 여성들은 냉장고가격의
그 비싼 빽을 너무도 쉽게 구입하고 들고 다니더군요. 우리나라 부자나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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