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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분위기도 그렇고, 하는 일도 잘 안되고, 금전적 손해를 크게 한 건 하고,
마음을 가다듬고자 구도하는 마음으로 누구와 대화도 별로 없이 모아둔 부품으로
싱글앰프를 하나 만들었습니다.
늘 듣던 익숙한 음악, 그동안 큰 감동을 주던 멜로디를 들어도 마음에 와 닿지가 않고, 소리내는 순간 우와~했던 그런 감흥도 생기지 않네요...휴
tubeamp.net(한국진공관앰프동호회:한진동)에 나온 따라하기 기본 앰프인데,
나름 괜찮습니다.
확실한 건, 싱글이 대편성에 부족하다...라는 것은 편견이었다...
이건 들어봐야 합니다.
바그너와 브루크너를 하루 종일 듣고 있는데 저음도 풍성합니다.
이건 제 앰프 자랑이 아니고 저야 뭐 어차피 잘 아시는 전문가가 제시한 회로도대로 조립한 것일 뿐이니 별로 할 말은 없습니다...
언젠가 버닝 데미지를 입은 줄도 모르고 혹사시켰던, 그러나 아쉬움에 박스 안쪽 깊숙히 가지고 있던 중국산 KT88을 꼽았더니 불도 들어오고, 소리도 납니다.
기특합니다.
초단관은 RCA 6211인데 구글에서 찾아보니 12AU7호환관이라는 의견도 있고, 12AT7호환관이라는 의견도 있습니다.
출력트랜스는 구닥다리 미제 코어 해체 재생해서 다시 감았고, 초크는 마지막 남은 군용, 전원트랜스는 소리전자표입니다.
불륨은 알프스 100K옴 모노+모노.
싱글이라 볼륨은 많이 잡아먹습니다.
대신 다 열어도 찌그러짐이 없는게 신기합니다.
소리 잘 나니까 내부 배선 정리에 며칠 매진할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