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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심선언
자유게시판 > 상세보기 | 2010-07-15 07:03:19
추천수 0
조회수   1,087

제목

양심선언

글쓴이

황보석 [가입일자 : ]
내용
이거는 옌날옛적에 한 미모 헌답시고 콧대깨나 세웠던 이모와으 악연 야근디요,

솔쩍허니 야그혀서 궁민해꾜 5학년 때 이모를 징징 짜게 맹근 일이 한 번 있썼댓슈.



울 이모가 실은 이 절믄옵하~가 궁민해꾜 5학년 때 시집가기 전꺼정

우리 해꾜(청주 석교궁민해꾜) 선생님였구 울 집이서 같이 살엇더랬는디,

꼴에(아차차 죄송...) 으막선생님이라구 맨날맨날 깡깽이 갤차준담시로

나가 놀두 못허게 붙잡어 앉히구서 걸핏허믄 활로 대가리를 딱! 딱!! 때리덜 않나...



또 것다가 그 궁했던 시절 이 옵하~가 급우덜헌티 귀경거리럴 제공허것다는 일렴으로다

누가 전학만 오믄 쪼~까 띨헌 넘덜 두서넛씩 골러개지고 쌈붙여 놓기를 일삼다가

담임 슨상님헌티 껄려서 회초리루 읃어터지구 벌슨 야그럴 해꾜에서 들은 걸로다

끝내믄 그만이지, 그걸 집이꺼정 들구와서 울 엄니아부지헌티 고자질을 허덜 않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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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 쌈 붙이는 요령.



일단 먼저 전학 온 넘허구 쌈 실력이 비수무리혀 뵈는 넘 하나 골러논 다음,

전학온 넘헌티루 가서,



"야, 너 쟤 이길 수 있어?"



전학온 넘: 몰러



다음에는 골러논 넘헌티루 가서



"얘, 너 쟤 이겨?"



골러논 넘: 이겨



절믄옵하: 재는 너허구 모른다는디? 진짜 이겨?



골러논 넘: 진짜 이겨!



다시 전학온 넘헌티루 가서,



"야, 쟤가 너 이긴다는디? 그럼 너 쟤헌티 져?"



전학온 넘: 아니, 안 져.



절믄옵하: 진짜 안 져?



전학온 넘: 진짜 안 져!



절믄옵하: 그럼 너 이따가 해꾜 끝나구 재허구 한 판 뜰텨?



전학온 넘: 그려, 뜰텨.



다시 골러논 넘헌티루 가서,



"야, 쟤가 너허구 한 판 뜨자는디? 너 뜰텨?"



골러논 넘: 그려, 떠! 좀만헌 새끼가...



그리하야 이 절믄옵하~는 전학온 애덜이 있을 때마다 적의를 불사르게 하야

며칠씩 연달아 급우들에게 아조~~~ 잼있는 귀경꺼리럴 꽁짜로 제공혓시니...

아매 그 일루다 복 마~니 받엇쓸 껴... 이 댐에 천당 갈 껴...





이상 쌈 붙이는 요령 설명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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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튼, 상황이 그랬으니깨 아무리 어린 맴이래두 이모헌티 반감이 들 수배끼 음잔유?



그리하야~~ 하루는 이모헌티 복쑤혈쩐얼 벌일 요량으로다

동네 애덜 모아서 선동해개지고(이 절믄옵하~가 원래 어렷쓸 때버텀 바람잡이엿다지, 아마?)

이모가 늘 다니는 길 모퉁이에다 진짜 감쪽거튼 허방다리럴 놓았것다...

(이실직고허자믄 글케 험정 파놋쿠서 것다가 단체루 오줌덜두 눴슈, 쩝.)



그란디 다음날이 해필이믄 이모가 때빼구 광내구 뾰쪽구두꺼정 신구서

앤(안적 시집은 안 갓쓸 때니깨 앤 맞음!!) 만내러 나갈 게 뭐냔 말이시...



아, 그씨, 글케 나가다가 한쪽 발이 함정에 빠지믄서 다리 긁히구, 옷 베리구...

당장 쩔둑거리믄서 집으루 들어와 징징 짜는디 한 편으루는 깨소금 맛이믄서두

또 한 편으루는 올매나~~ 올매나~~ 겁이 나던지...

왜냐문 그 함정 그거 내가 판 거 들키는 날에는 곡소리 나게 줘터질 판이니깨...



그때 그 상황에서는 이모가 의심의 눈초리럴 번뜩이건 말건

나는 모른 척 시치미 뚝 떼구서 닥표 오리발 내미는 거이 올바른 행동 아니었것슈?

괜히 순진헌 척, 솔찍헌 척 미안혀허는 기색 보엿다가는 다구리 오지게 탈 텡게로.



아차차... 양심선언 허다보니 생각나능 게 또 잇네...



울 이모가 피는 못 속인다구 나 맹쿠로 허영심 무지 강허구 폼잡능 거 무지 조아혓걸랑?

그라니깨 이거이 뭔 야그냐 허믄...

뭔 말인지 알아듣두 못허는 어렵구 유식헌(?) 야그럴 엄~청 조아혓더라, 이거지이~~ㅇ!!



혀~서 이 절믄옵하~는 대해꾜 댕기던 시절에...

오로지! 이모의 허영심과 폼생폼사를 충족시켜줄랴는 일렴으로다

이모를 보기만 허믄 외국어 들입다 섞어가믄서 말두 안되는 개똥철학얼 늘어놓군 혓는디

그라믄 이모는 무지 감격시러운 표정으루다 눈만 끔먹끔먹허구 있다가...

이 옵하가 인저 그만 가봐야것담서 자리 털구 일어나믄 기마넌썩 쥐어주군 허데?



아, 이모 허영심 빵빵하게 채워줘서 좋아, 똑똑헌(?) 조카헌티 용돈 주는 기쁨 주어서 좋아,

도랑치고 가재잡고, 마당쓸고 돈 줍고, 배먹고 이닦고... 뭐 그런 격 아닌감?? 멀뚱 멀뚱...



아... 쉬... 양심선언 헐랴다 보니깨 인간성 다 꽝나뻔지구 말것다...

죄다 뽀록나기 전에... 인저 고만 불 텨!! 양심선언 막살놀 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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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우룡 2010-07-15 07:33:27
답글

?

조우룡 2010-07-15 08:06:00
답글

이건...뭐 내횽도 읎구... 잼이두 읎구...... ㅜ,.ㅠ^

권민수 2010-07-15 08:55:14
답글

요즘 와싸다<br />
말투들이<br />
왜다이래요<br />
소리나는대로막쓰기<br />
좀 어느정도 자제했음 합니다

주세봉 2010-07-15 09:02:36
답글

ㅎㅎ 재미난 일화군요~

sanooc@naver.com 2010-07-21 21:54:21
답글

퍼다가 나르고~ 퍼다가 나르고~ <br />
애정결핍에 몸무리 치는 모습이~ <br />
애나 어른이나 문제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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