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재 한 구석을 서브용 오디오 기기로 구성해 보겠다며 꾸민 내 작은 방의 오디오...
어쩌다 보니,, 하나 둘씩 모으다 보니.. 이제는 탑이 되었네요. ㅡㅡ+
그러고 보니,,우연찮게 모두들,, 스캔스픽 유닛을 사용한 국산 제품이네요.. ㅎ 아마 세상에서 가장 저렴한 스캔스픽 유닛으로 구성된 스피커들이 아닐까 싶습니다.
스캔스픽 유닛의 저 쭈글이 우퍼의(8545) 가장 큰 장점이라면 음의 잔향감이 아닐까 합니다... 소리의 여유를 즐기에 가장 적합한 유닛이 아닐까합니다.
스피커에서 유닛이 차지하는 영향은 약30% 정도라고 합니다. 튜닝의 방향에 따라 같은 유닛을 사용한 녀석들 일지라도,, 서로 다른 성격과 목소리를 갖고 있습니다. 그래서 어느 하나 정리를 못하고 저래 갖고 있네요. 사실 정리할까도 생각했지만,, 뭐 그때 그때 소리를 바꿔 듣는 재미로 오랫동안 함께 할것 같습니다.
1. 카시오페아의 입실론(구형) : 8531K+ OW1(히큐폰 소프트 돔)
- 작은 방에서 오디오적 쾌감이 참 좋았던 녀석입니다. 의외로 풍성한 양감과 다이나믹, 시원시원한 중고역... 쏟아지는 저역은 정말 일품이었습니다. 델타(곡면형)를 비교하고 내쳤던 기억이..
2. 뉴톤의 비루투오조(밀폐형) : 8545 + 9300
- 제가 가장 좋아하는 뉴톤의 비루투오조(8545+9300)... 중역대 소리의 중요함을 알게 해준 녀석이고, 저 네 녀석중에서 가장 많은 시간 음악을 들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저역만 방방대고, 고음이 카랑카랑한 스픽에 질려있던차에 만난,, 숨어있는 진주였습니다. 어렵게 구한녀석이라 애착도 많이 가는 녀석이죠. 어떤 분들은 저역이 짤려 있다라고 말씀하시지만,, 이 스픽의 원래 튜닝 의도라고 생각됩니다. 오랜시간 함께해도 질리지 않는 편안함이 이녀석의 가장 큰 매력입니다. 이 제품 내치시면 반드시 후회 하실겁니다.. 짜꾸만 생각나는 음색이랄까? ㅎ
3. 크리스 CS602?? : 8545 + 9300
- 크리스에서 정식으로 판매가 된 스피커는 아니고 다만, CS602와 비슷하긴 한데, 트윗의 위치가 다릅니다. 뒤에 모델명도 없고,, 아마 정식 양산이 된 제품은 아닌듯 합니다. 소리는 다소 빈티지 스러운데... 잔향감이 참 좋습니다.
4. 크리스 Z-60 : 8535 + 9300
- 예전부터 입소문이 자자했지만, 막상 구하기는 넘 어려웠던 녀석인데 이제야 운 좋게 영입이 된 녀석입니다. 크리스가 본격 Hi-Fi 시장에 진입하기 이전에 소량 제작을 통해 시장 가능성을 보여줬던 제품입니다. 모렐트윗 버전도 있다고 합니다. 주말에 연결해서 들어 보고 있어 아직 뭐라 평을 내리긴 이릅니다만.. 전체적으로 소리가 풍성하고 편안한 스타일입니다. 좀 더 들어봐야 겠지만, 크리스의 전형적인 튜닝방향인 어느 한곳으로 도드라 지지 않는 소리 입니다.
사족입니다만... 크리스AV 김주영 사장님이나,, 뉴톤 이광호 사장님같은 똘끼(?) 충만한 분들이 꿈을 펼치기에는 너무나 작은 국내 H-FI 시장이 아쉽습니다. 젊은 나이에 소리에 대한 열정 하나로 많은 도전을 하셨던 분들이죠.. 물론 그만큼 아픔도 많았을테구요.... 요즘 젊은이들은 자신의 꿈보다는 다들 좋은 직장, 높은 연봉의 안정된 진로를 선택하죠... 뭘 좋아하는지, 뭘 하고싶은지도 모른채... 저도 그랬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