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살던 집에서는 막선으로도 KBS 1FM이 깨끗하게 잘 나왔습니다. 잡음도 거의 없었고요. 얼마전에 이사를 했더니 잡음이 너무 심하더군요. 각종 안테나들 다 테스트 해봐도 나아지지가 않네요. 감도 좋은 튜너를 들일까, 좋은 안테나로 바꿔볼까 정말 고민 많이했죠. 그런데 거실이 아닌 서재방에 있는 티볼리 라디오는 너무 깨끗하게 잘 나오는 겁니다. 티볼리를 거실로 가지고 나오니 역시나 잡음만... 서재가 두 벽이 통유리창이고 외부에도 전혀 막힘이 없어서 그런가 봅니다. 결국 거실에서 동축 케이블을 끌어다가 서재에 안테나를(그래도 안 되면 베란다까지) 설치하기로 맘 먹었습니다. 가장 큰 걸림돌은 미관상 해치지 않고 말이죠...몰딩이랑 벽이 흰색이라 흰색 동축케이블 주문했습니다. 저렴하면서도 평이 좋은 동양 안테나도 주문하고, 방 문을 통과하기 위하여 플랫케이블도 주문했습니다. 아래 사진처럼 설치를 완료했죠.
결과는 완벽합니다. 그래도 잡음이 생기면 베란다에 설치하려고 했는데 굳이 그럴 필요도 없더군요. 책장 위에 올려놓으니 눈에 잘 띄지도 않으면서 수신율이 환상입니다. 솔직히 다른 채널은 전혀 안 들어서 모르겠고요, 93.1 하나만큼은 정말 깨끗하게 나옵니다. 재료비 모두해서 10만원도 안 들였는데, 이렇게 가격대비 만족도 높은건 오디오 하면서 처음이자 마지막이 아닐까 싶습니다. ^^
튜너의 문제라기 보다는 안테나 위치의 문제였죠. 정말 튜너 수신율은 답이 없더군요. 20만원인가 주고샀던 미제 안테나를 베란다에 설치한것 보다 막선을 랙 뒤에 늘어뜨린게 더 잘 나온 적도 있고요... 플랫동축은 '창틀케이블'이라고 검색해보시면 여러종류가 있습니다. 아무래도 해당 구간은 신호감쇄라던가 노이즈 유입이 있겠지만 거리도 짧고, 문틈을 통과하기 위해서는 감수해야죠 뭐.
스펙트럼 LP-410P 안테나 추천합니다. 중고나라에서 2만원에서 2만5천원합니다.<br />
93.1을 잡는 성능은 죽입니다. <br />
단, 93.9는 931.처럼 잘 못잡더군요. <br />
그래도 이전과 비교해 짱입니다. <br />
속는셈치고 하나 사서 달아보세요. <br />
마음에 안드시면 제가 수거할께요. ^^;;<br />
지금 설치한 안테나로도 만족할만한 소리 뽑아내서 LP-410P는 참고만 하겠습니다 ^^ 가격은 얼마 안 해요. 4만도 안 줬습니다. 원래는 위에 봉 하나 더 있는데 소리 잘나서 조립 안 했고요. 저도 막상 받아서 조립해놓고 너무 커서 어쩔줄 모르고 있으니까 와이프가 고향별이랑 교신하냐면서 너네별로 가버리라고 구박했습니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