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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에서 기무대가 힘이 좋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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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7-10 19:36: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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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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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에서 기무대가 힘이 좋죠? |
글쓴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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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태 [가입일자 : 2004-10-27] |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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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슷한글을 예전에 올렸던거 같기도 하고 아리송하지만 일단 적어 봅니다 ^^)
제가 01년도 5월에 입대 해서 논산훈련소를 거쳐서 자대배치 받고 한 2주일쯤
지났을때 부모님께서 면회를 오셨습니다. 그런데 저희부대는 신병이 오면
노란견장을 달아주고 100일동안 외출외박이 일절 안된다는 규칙이 있었어요..
그런데 부모님께서는 면회를 오신거에요.. 알고 계시면서도.
보통 면회는 입대한 자식이 있는곳으로 부모님께서 오셔야 하지만 저는 정반대로
진행되었습니다..
더운 여름날 내무실 정리를 하고 있는데 사복차림의 아저씨가 한분 오시더니
절 차에 태워서 상급 부대로 데려갔습니다. 그분은 상급부대 기무반장님이셨어요.
위병소를 통과해서 이상한 건물로 들어가보니 정말 사복차림의 군인들이 있더군요.
거기서 부모님을 만나서 1박2일로 무단외박(?)을 한뒤 다음날 저녁 다시
상급부대 로 돌아왔습니다.
거기서 다시 기무반장아저씨차 타고 저희 부대로 돌아왔죠.
저희부대는 예비군훈련소라서 대대단위 였는데 대대장이 막 뛰어 나오면서
자신보다 훨씬 젊은 기무반장에게 인사를 하더군요.
기무반장은 아무런 대꾸도 하지 않고 딱 한마디만 하고 돌아갔습니다.
`` 애 한테 아무것도 묻지마세요 ''
(실제로 저 제대 할때까지 기무대에 끌려가서(체포된거로 보였겠죠? --) 뭐하고
왔냐고 물어본 간부가 단 한명도 없습니다 덜덜덜 ;;
제 손에는 기무반장아저씨 가 적어준 연락처가 있었고요..
휴가정도는 몇번이고 줄수 있다며 원하면 연락하라고 했지만 그런 이유로
연락은 한번도 안했습니다. 다만 제가 일병일때 몸이 아퍼서 서러울때
한번 전화해서 잘계시냐고 여쭙기만 했는데
잠시후 차에 빵을 잔뜩 싣고선 저희 12중대에 빵을 뿌려놓고 가셨어요..
하늘에서 음식이 내린다면 딱 이런 풍경일겁니다 ^^
더 시간이 흘러 좀 고참뻘 되는 상병이 되었을때 그 빵은 내덕에 먹은거라고
자랑했지만 그 누가 믿어주지도 않더군요 --;;
더더욱 시간이 흘러 병장이 되어서 난 100일전에 외박도 나가봤고 기무반장아저씨랑
아는 사이라고 했는데 지나가던 개미도 안믿어줬습니다 --;;;;;;
그런데 연고도 없는 지역의 기무반장을 어떻게 알고서 이렇게 도움을 받았는지
궁금해서 부모님께 여쭈어보니...
자세히 말씀은 안해주셨지만 부모님께서 기무대장에게 면회간다고 말을 해서
기무대장이 제가 근무하는 곳의 기무대 반장에게 부탁을 했다고 말씀해 주시더군요..
아무튼 쫄병시절부터 고참들에게 유독 욕먹고 혼나고 혼자 눈물 똑똑 흘리면서
군생활하였기에 기무대란곳이 큰 도움이 되진 않았다고 생각하지만..
한가지 의문스러운 사건이 하나 있긴했습니다..
제가 사실 대박사건을 친적이 있었어요 ㅋㅋ
저희 부대가 대대라고 했잖아요.. 그럼 대대장이 가장 높은 지휘관이 되는거죠.
새벽에 위병소 근무중에 깜빡하고 기대서 졸았는데 대대장님이 진입로로
오시는걸 못본거에요.. 평소처럼 레토나 1호차 타고 오셨으면 알았을텐데
조용히 걸어오셔서 경례도 못하고 졸고 있던걸 들킨거죠..
다음날 부대가 발칵 뒤집어질만한데.. 정말 소리소문없이 조용히 넘어가더군요 ;;
이것도 기무대 덕을 본걸까요??
전 제대 한후 아버지께 두가지를 여쭈어보았습니다. 혹시 군대에 빽이 많다면
현역말고 공익같은거로 복무하게 만들어주실 생각은 없었습니까?
라고 여쭈어보니 저 처럼 철없는 녀석은 안갈 군대도 가야한다고 말씀하셨어요 ㅠㅠ
그럼 기왕 현역으로 갈거 기무대쪽으로 보내지 않았냐고 여쭈어보았죠..
기무대가 왠지 편할거 같았거든요.. 그랬더니 하시는말씀이....
사람을 쫒고 의심하고 조사하는 직업은 되도록 갖지 말아야 한다 라고
말씀해 주셨는데 지금은 조금 이해가 될것같기도 해요..
아무튼 군대에서 기무대면 검찰 정도라고 하던데 정말 그런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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