쭈그랑 할머니가 안경을 밟아서 찌그려진 걸 고치러 오셨는데
때가 너무 시커멓게 끼고 테가 완전히 찌그러져서 고치기가 엄청 힘드네요.
이렇게 험한 안경은 처음 보는 느낌이네요..
속으로"우...ㅠ.ㅠ. 이걸 잘 고쳐드리면 난 착한 사람이 되는거야."
하며 자기 암시를 걸고 열심히 고쳐드렸습니다.
할머니 한테서 씻지안해서 나는 냄새도 많이 나고요.
"다 고쳤습니다.한 번 써 보세요"하고 드리니
"아이고.감사합니다.난 못고치면 어쩌나하고 대걱정을 했는데..
이 안경 말고는 눈에 맞지를 안하니...돈은 안받아도 되나요"
몇번이나 고맙다고 절을 굽신 굽신하고 갑니다.
내가 갑자기 착한 사람이 된 건 아니지만
저렇게 진심으로 고마워하니,
그것이 기분좋은 보상인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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