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치기 소년 이야기 아시죠?
여기에 중요한 포인트가 하나 있습니다.
첨에는 양치기가 거짓말을 했을 때,
사람들이 "움직이기"도 했지만, "비난"도 했습니다.
거짓말에 대해 속기도 했지만, 움직이고 욕하기도 한 거죠
그런데....
양치기가 자꾸 거짓말을 반복했을 때,
군중들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습니까!
"저거 또 거짓말이야...쯧쯧"
이렇게 말하고,
"움직이지도", "비난하지도" 않게 된 것입니다.
속으로는, 혹은 사석에서는, 혹은 마을 술집에서는
"저 놈은 입만 열면 거짓말이야"
라고 씹어댈지 몰라도,
계속해서 거짓말을 해대면,
결국은.....
거짓말 하는 놈의 말을
"거짓말이야" 하면서 그냥 그렇게 놔두게 됩니다.
그놈은 원래 그런 놈이니까요
이런 점에서 이명박과 한나라당은 참 현명합니다.
너무 거짓말을 많이 해서,
진정한 의미의 양치기가 되었거든요...
국민들이 이제는 무슨 말을 해도 잘 믿지 않게 되었습니다.
하지만....불신을 심어줬으니 저들은 실패했을까요?
아니요....
불신을 심어줬기 때문에
인제는 아무리 큰 것도 쉽게 터뜨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정직한 사회에서는 극악무도한 범죄가 될 일도,
"저 새끼는 원래 구라쟁이야"
라고 하면서 쉽게 넘어가는 환경을 조성했습니다.
대단한 성공입니다!
사실 지금의 정부는,
대한민국 건국 이래 아무도 하지 못한 악을 저질러도,
국민정서상 반대를 별로 받지 않고 넘어갈 수 있는
유일한 정부입니다.
실제로 4대강이나 천안함 같은 거짓말이
전무후무한 대단한 사기임에도 불구하고,
국민들 대다수가 "저새끼는 원래 구라쟁이니까" 하고
대충 넘어갑니다.
흥분해서 뒷목잡고 쓰러지는 사람도 없고,
정부를 대상으로 소송걸고 맞서 싸우는 사람도 없습니다.
동네에
맨날 거짓말만 하는 인간이 하나 있으면,
사람들이 대충 걸러서 듣고, 그 인간 피하면서 삽니다.
이명박과 한나라당은
이런 사람들의 습성을
놀랍게 활용하고 있는 현자들입니다.
이제 이들을 "양치기 소년"이라고 부를까요,
아니면 "현자들" 이라고 부를까요.
양자 중 무엇이 되었건간에,
나라를 떡주무르듯이 주무를 수 있게 되었다는 점에서는
저들이 승리자이고 국민들이 등신들입니다.
진정한 의미의 현자들입니다.
찬양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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