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에세 노후된 삽을 신형 삽으로 교환한 첫 주였습니다.
오늘로 신형 삽이 제법 길이 들어서 이젠 삽이 삽다워진 것 같네요.
이것 때문에 무쟈게 피곤한 한 주였네요.
=_=;;;
주차장 한켠에 심어 두었던 방울 토마토가 빨갛게 잘 익었습니다.
무농약, 부엽토만 고집한 100% 유기농으로 빨간 방울 토마토를 만들고 보니 그 성취감은..
가족과 주말에 샐러드에 넣어서 맛있게 먹을 계획
이었습니다만, 오늘 아침에 주차장에 담배 피울겸 내려가 보니...
어떤 개나리 십장생이 빨간 것 모두 따 갔습니다.
한 소쿠리 분량, 족히 3천원어치는 될 어마어마한 양을 말입니다.
갑자기 혈색이 돌고, 얼굴에서 폴리패놀 성분이 흐르는 놈이 범인인데 잡기만하면..
ㅜ,.ㅜ
여름 날 책을 개비하러 화요일에 애와 같이 교보에 갔습니다.
그리고 현장에서 애와 흥정을 했습니다.
니가 이 한권(셜록 홈즈 단편 11선 모음)을 읽고 독후감을 쓰면, 그토록 원하는 아빠 노트북을 주마.
단, 독후감은 11편의 단편을 아빠가 원하는 형식으로...
니가 왓슨이고, 셜록 홈즈의 장점 때문에 좋았다는 관점으로 두 편 이상..
니가 왓슨이고, 셜록 홈즈의 단점 때문에 환장할뻔 했다는 관점으로 두 편 이상..
니가 홈즈고, 왓슨 때문에 장점 때문에 좋았다는 관점으로 두 편 이상..
니가 홈즈고, 왓슨 때문에 복장 터져 죽을뻔 했다는 관점으로 두 편 이상..
상품에 눈이 멀어 건성으로 읽고 대충 짜집기한 독후감 따위에 상을 주고 싶진 않아서요.
당연히 콜을 한 아들은 그 날 이후로 그 책만 읽고 있습니다.
제 바램대로 그 한 권이 독서의 즐거움을 찾는 계기가 됐으면 싶지만.. 알 수 없는 노릇..
괜히 노트북만 뺏길 것 같기도 합니다.
-_-;;;
아효.. 이제 일주일 마무리 작업하고 집에 갈 준비해야겠습니다.
졸려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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