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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적의 여유....(시간과 관련하여)
자유게시판 > 상세보기 | 2010-07-09 18:01:30
추천수 0
조회수   352

제목

옛적의 여유....(시간과 관련하여)

글쓴이

윤석준 [가입일자 : 2001-02-12]
내용
사극 같은 걸 볼 때마다 드는 의문이 있었습니다.

의문이라기보다....오늘날 우리의 사고방식으로 볼 때 이해가 안 되는 것이죠

시간 제도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조선시대 같은 때 우리나라에서 쓰던 시간제도는

다들 들어서 잘 알고 계시지만,

진시, 자시, 축시, 미시, 오시....뭐 이런 식이었죠



정확히 말하면

자,축,인,묘,진,사,오,미,신,유,술,해...이렇게 12간지를 시간에 결합한 것입니다.

당연히......한 시의 단위가 2시간입니다.







이게 참...상상해보면 재밌는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 제가



"종호 을쉰, 우리 내일 미시에 정팅합시다"

이러면,



어떤 사람은 오후 1시에 와서 기다리고, 어떤 사람은 오후 3시에 온단 말입니다.

누구도 약속을 어긴 것이 아닙니다.

분명히 1시에 온 사람은 두 시간을 기다렸음에도, 미시...라는 시간 자체가 오후 1시에서 3시니까.....아무도 약속을 어긴 것이 아닙니다.





시간약속을 정하는데도 2시간이 차이가 난다.....



오늘날 우리들은 1분, 2분 차이가 나는 것도 잘 용납을 못하거나, 화를 내는데,

햇빛 쨍쨍한 뙤약볕 아래서 2시간을 기다리면서도, 그것이 시간 약속 안에 들어 있는 것이도록 산 옛날 사람들의 여유는...뭐....절대로 오늘날 우리가 따라갈 수 없는 것이겠죠







저는 가끔

문명의 이기라는 것은 벗어버리지 않고 있을 때 못벗겠다는 것이지,

정작 벗어버린다면 아무것도 아닐거라는 생각을 자주 합니다.

미친듯이 더 넓은 아파트로 이사가기 위해 죽을만큼 일을 하지만,



그냥 훌훌 다 벗어버릴 수만 있다면,

그거 뭐....돈이란게 원래 종이 쪼가리 아니겠어요?





과학이 발전 안 해서 그렇다....이런 차원으로 보지 마시고,

옛날 사람들의 삶이 여유로왔다.....라고 본다면,

옛적의 이런 시간 관념도...나름 괜찮지 않을까요?











p.s : 오늘 술시에 만나 밥 한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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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수 2010-07-09 18:06:20
답글

그래서 그 2시간 동안 무엇인가 할 것을 하지 않을까요? 그런데 너무 빨리 오면 이러지 않을까요? <br />
아이! 이 자식! 왜 이리 빨리온거야? <br />
미안! 가마쟁이들이 오늘 점심에 맛있는 걸 먹었나봐!

윤석준 2010-07-09 18:08:13
답글

저는 젤 부러운 생활이, <br />
조선시대 때 선비들이 여름에 탁족하면서 시 한 수 읊고, <br />
정자에 앉아서 옆에서 가야금 타는 소리 들으면서 지기와 술 한 잔 나누는 그림입니다. <br />
<br />
캬~~<br />
<br />
정말 가능하다면 그렇게 살고 싶습니다.

ktvisiter@paran.com 2010-07-09 18:10:28
답글

소생 금일 술시 지척에서 귀때기 옹의 존안을 뵈올 수 읍씀을 고려하여 주시오면 황공무지로 소이다....ㅡ,.ㅜ^<br />
<br />
그럼 20000...

윤석준 2010-07-09 18:17:15
답글

종호을쉰 저는 기체후일양만강가화만사성입니다

이영춘 2010-07-09 18:37:27
답글

선비들이가야금 소리에 고기산채와술 한잔 놓고<br />
기생과 벗과 더불어 ...<br />
우후~~~석준님 답지않은 상상이여요 <br />
그 시절 상민이나 종...아랫계급들은 그 여유를 위해<br />
시중들었을 시절의그림 입니다...ㅠ.ㅠ

mikegkim@dreamwiz.com 2010-07-09 19:06:18
답글

석준님 그렇게 살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되었을 까를 생각합니다 T_T<br />
아마도 쥐를 사랑하는 고소영이나 강부자 레벨의 삶이 아니었을 까 하는 생각이.,<br />
<br />
+<br />
그 당시 문인들이 아무리 무전취식이 쉬웠다고 해도.,<br />
글줄 꽤나 쓸줄 알아야 가능했던 일이었답니다.,

윤석준 2010-07-09 20:49:59
답글

뭐....제가 생각하는 그림을 너무 복잡하게들 생각지 마셔요<br />
풍류를 단지 말할 뿐인데, 거기다가 자본주의 이론까지 언급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br />
<br />
선비들 중에는 가난한 사람도 있었을 것인데, <br />
탁족하고 시 읊고, 정자에서 술 한잔 하는데, 거기다가 백성의 고혈을 짜서 누리는 부다...라는 것까지<br />
미리 예측해서 말씀하실 필요는 없을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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