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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자유게시판 > 상세보기 | 2010-07-09 01:17:16
추천수 0
조회수   601

제목

새벽

글쓴이

윤석준 [가입일자 : 2001-02-12]
내용
새벽



- 윤석준





가느다랗게

스탠드 불빛 자락에 비추어

책장을 어슴프레 넘기다 보면



저으기 멀리

뿌옇게 새벽이 물들어 오는 것을 눈치 채는 것은

촉감이다



귓언저리에

사람이 꿈틀이는 소리가 걸리고,

창가에는 이른 새벽 출근하는 낡은 추럭 소리가 걸리고,

밤을 호올로 꼴딱 새버린

취객의 흔적이

공기녘에 실려

내 땀구멍 언저리를 간질거릴 때



나를 비벼대는 것은

촉감이다



밤이 숨을 쉰다는 것은

밤에 깨어있는 자들만이 아는

고래로부터의 신비



그러나,

약간은 더웁고 답답스러운

여름의 신새벽을 여는 것은

깨어있는 밤을 몰아내는 새로운 감각



창문을 열고

상큼하다못해 날이 서있는 듯한

새벽의 공기에 얼굴을 맡기면



오랜 전설이 내게 날아와

이천 팔백 육십 세 번째의 내 심장속에

박동질을 시작케 한다.







아......나는 살아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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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관우 2010-07-09 01:25:35
답글

저도 한창 예민하던 사춘기와 학생 시절에 시를 좀 쓰긴 했었는데, <br />
요새들어 시 쓰기는 커녕, <br />
시집 하나 읽어본 것도 몇 년 되었네요. <br />
<br />
단어 하나 선택하며, 문장을 여러번 다듬으며, <br />
나만의 감상에 취했던 적이 많았었는데,,, <br />
<br />
잘 읽었습니다. 석준님 <br />
<br />
벌써 새벽이네요... <br />
항상 잠을 늦게 자, 이 시각까지

윤석준 2010-07-09 01:28:45
답글

^^ 고맙습니다. <br />
<br />
저는 요즘도 종종 씁니다. <br />
아마 다 모으면 책 두권 정도는 나올겁니다...^^<br />
글이 허접해서 글치 말이죠...ㅋㅋ

김준남 2010-07-09 02:00:05
답글

석준님 글솜씨야..~<br />
항상 잘 읽고 있습니다. ^^

이영춘 2010-07-09 02:13:30
답글

새벽<br />
-짬뽕------이영춘<br />
<br />
새벽안개 헤치며 달려가는 첫차에 <br />
몸을 싣고 꿈도 싣고 <br />
내마음 모두싣고 떠나 가려해도 <br />
새벽비가 주룩주룩 철길을 적시네요 <br />
새벽 공기를 가르며 날으는 새들의 날개 쭉지 위에<br />
새벽비가 주룩주룩 적시네요 <br />
아무도 없는 땅을 홀로 일구는 친구의 굳센 미소 위에 <br />
새벽비가 주룩

nuni1004@hanmail.net 2010-07-09 02:25:00
답글

새벽- <br />
<br />
술을 먹다가 술집밖을 나서니 <br />
새벽이 밝아온다..<br />
아쉽다.<br />
내일또먹자..

윤석준 2010-07-09 09:04:16
답글

ㅋㅋㅋㅋ<br />
<br />
<br />
영춘님이랑 재호님 시가 훨씬 멋지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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