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를 알게된지 10년이 훨씬 지나고 있다.
그동안 11살 아들, 9살 딸 낳고 잘 살고 있다.
그리고 덕분에 더러움 걱정없이 깨끗하게 살았다.
흐르는 땀과 더위에 힘이 빠지면 네 향기는 내게 힘이 되었다.
그런데
하얀 몸에 푸른색 스카프와 모자가 잘 어울리는 다른이를 만났다.
처음에 그의 향기에서 가까이 하면 안된다는 본능을 느꼈다.
그래서 의식적으로 멀리하였다.
그렇게 두달이 흘렀다.
...
이제는 더이상 참을 수 없었다.
나는 네가 더 좋다.
...
WD40(또는 WD50), 이젠 안녕.
PB라는 새로운 녀석. 정말 무식하게 잘 닦인다.
완전 찌든 기름때. 슉! 한방에 벗겨진다. 신기할 따름이다.
WD야. 세정은 PB로 할것이고, 방청은 걱정마라. 다른것 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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