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친한형 당구장에 간만에 놀러 갔습니다.
안쓰고 있는 남는 자장구 헬멧 갖다 달래서 겸사겸사 갔었는데요..
놀다가 밤늦게 세미프로 선수 2명과 전 프로선수 출신인 또다른 형이 단골 죽돌이 4명한테 이론 및 실습 강습을 하더군요.. 당구장 주인장인 형은 세미프로구요
암튼 죽돌이 4명은 수지가 300인데 동네 아무 당구장 가도 500점은 넘고도 남는 수준이랍니다. 프로선수 출신이 수지 계산한거니 정확한거겠죠
근데 정말 후덜덜한 강습...
똑같은 공을 놓고 비슷하지만 조금 다른 타법에 따라 수구가 어떻게 움직이고
힘은 어느정도만 줘야 돼고 난구풀이 등등등..
죽빵만 치는 위 죽돌이들도 너무너무 어렵다고 혀를 내두르더군요
제가 봐도 저런건 책이건 양귀문 동영상이건 어디서든지 절대로 배울수 없는 알짜배기 강습..
전 친구들, 회사에선 200놓고도 거의 안지는 수준이고 저기가면 120놓고 치고있는데 솔직히 뭔 말인지 하나도 모르겠더군요 ㅡㅡ;
근데 담주부터 어제 같이 있던 프로선수 출신인 형이 당구 개인강습 시켜준답니다.
몸이 좀 안좋아 지금은 현역 은퇴했지만 과거 국내 및 일본에서 우승도 여러차례 했고, 현재 국내 프로 랭킹 10위안에 몇몇분들도 꼬마시절 그 분한테 배웠다는데요..
저보고도 자세부터 완전 뜯어고쳐서 2개월 안에 누구랑 붙어도 절대 안지는 300수준은 거뜬히 만들어준다고 오라는데요.. 매주 월,수,금 3일..물론 공짜로..
가야할까요?
솔직히 전 걍 친구들이랑 어울릴 수준이면 돼거든요..
왠지 폐인의 길로 들어서는건 아닌가 싶기도 하구...;;
이왕 치는거 제대로 배워서 잘쳐보자는 생각도 들기도 하고..
어찌 보면 이렇게 좋은기회도 없을거 같은데요..
살짜기 고민 됩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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