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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5 도씨의 기억
자유게시판 > 상세보기 | 2010-07-07 17:08:42
추천수 0
조회수   683

제목

38.5 도씨의 기억

글쓴이

윤석준 [가입일자 : 2001-02-12]
내용
군대 있을 때 이야깁니다.



부대에서 사무실에 근무했었는데,

군부대의 전형적인 슬라브 건물이었습니다.

그런데 저희 사무실이 한 7-8평 정도 되는 공간에 창문이 딱 두개가 있었는데...

창문이...그 아시죠? 드르륵 여는 창문 말고, 요즘 고급건물 가면 볼 수 있는 바깥쪽으로 미는 창문...손잡이를 잡고 살짝 돌려서 바깥쪽으로 밀면 아래쪽으로 공간 쬐끔 생기는 그 창문요......



무슨 생각으로 창문을 이걸 만들었는지는 몰라도.....창문 암만 열어봤자 10센티 정도 열리는데....바람....죽어도 안 들어옵니다.



그리고 사무실의 유일한 냉방장치는 천정에 매달린 선풍기 한대.....









저희 사무실에 온도계가 있었는데,

제가 군생활 하던 내내....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되면,

이 온도계가 오전이 넘어가면서 정확하게 38.5도씨가 되면 멈춥니다.

하루 종일 38.5도씨의 끓는 가마 속에서 생활을 하는거죠...



선풍기.......하루 종일 틀어놔도 열풍밖에 안나옵니다.

창문으로 바람.....원래가 들어올 구조도 아닌데다가, 창문쪽이 하필 뒷건물에 막혀 있어 바람 한 점도 안들어옵니다.

와....처음에는 정신병이 걸릴 거 같더군요.....





어찌됐건....무사히 살아서 제대했습니다만,

지금도 생각해 보면

어떻게 38.5도씨의 사무실에서 2년 넘게 버틸 수 있었는지....대단합니다.

(뭐...물론 상의 탈의는 허용해 주어서 런닝만 입고 근무했습니다)



지금도 가끔씩 그 때의 38.5도씨에 머물러 있던 온도계가 생각이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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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광성 2010-07-07 17:13:19
답글

그때 후유증으로 지금 =3=3=3=3=

윤석준 2010-07-07 17:15:32
답글

ㅡㅡ;;

nuni1004@hanmail.net 2010-07-07 17:16:43
답글

근데 참 장교들도 .. 그런데서 살면 고칠생각을 해야되는데, 그냥 참고 견디는 분들이 있지요..<br />
그래서 새마을 운동이 필요했나 봅니다. <br />
<br />
전에 다니던 회사에선 연구실에 펌프가 무척이나 시끄러웠는데... 거기에 조그만한 카바를 씌우면<br />
소음이 30% 미만으로 나는데도..<br />
<br />
사람들이 그냥 그 소음을 참고 근무하더군요... 사람은 적응력이 강하고, 새로운것에 도전하거나<br

nuni1004@hanmail.net 2010-07-07 17:29:39
답글

그 비슷한게...지하철에서 불났는데 그냥 앉아있다가 다 죽은 사건등이죠..<br />
<br />
아마 38.5도에서 45도 이상 올라가서...기절해 죽을 지경이라도 거기 부대 사람들은<br />
문열고 나올 생각을 못했을거 같아요...<br />
<br />
그리고 그 슬쩍 미는 창문은, 에어콘 사용시에 찬공기 빠져나가지 말라고 쓰는 창문인데 말이죠 ㄷㄷㄷㄷ<br />

protectwater@hanmail.net 2010-07-07 19:11:27
답글

반대로 겨울 보초 나가는데 -25 였습니다. <br />
<br />
내무반에서 나서면서 첫숨쉬는데, 그 느낌은 20년이 넘었는데 기억 납니다. <br />
<br />
찬 공기가 폐까지 바로 들어 오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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