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들고 지위가 올라가서 이기적이 되는 것일까요?
그 인간은 원래 그런 인간일까요?
문득 예전에 어떤 상사가 생각납니다.
자기 방에만 에어컨이 있고,
직원들 사무실에는 에어컨이 없는데,
돈 아껴야 된다고 사무실에 죽어도 에어컨을 안 놔 줍니다.
그러면서 맨날 하는 소리가
"우리 사무실은 위치상 정말 시원해"
그리고 조금이라도 전기 더 쓸라치면 난리를 치고,
당연히...에어컨 놔달라고 이야기를 하면 30분쯤 잔소리를 들어야 합니다.
그러면서 자기방이 위쪽 층에 있는데,
열을 직접 받는 곳이라 너무 너무 덥다고 맨날 푸념을 합니다.
실제로 올라가보면 하루 종일 에어컨 틀어놔서 시원한데 말이죠
직사광선이 창문으로 들어온다나 어쩐다나....
그런데 무슨 일이 좀 있어서
며칠 정도 사무실에서 오전 시간에 같이 일을 해야 될 때가 있었습니다.
이틀인가? 그것도 제일 쨍한 시간도 아닌 선선한 오전에 사무실에 있어보더니
바로 에어컨 사라더군요
그 때 그런 생각이 들더군요....
이 인간은 어떻게 이렇게 자기밖에 모르고, 남생각은 눈꼽만큼도 못할 수가 있을까?
제 손가락에 가시 박힌 걸 뽑기 위해 다른 놈 손에 대못을 박을 인간이구나....
라는 생각....
근데....여름 다 지나가고 나서였다는...
7-8월 죽도록 더워서 고생하고, 8월말에 에어컨 놔서 결국 그해에는 틀어보지도 못했다는....
나이가 들고 지위가 올라갈수록 이기적으로 변하는 것일까요
원래 그런 인간은 계속 그럴까요?
아니면 둘 다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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