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있는 악기 이야기 2부를 쓰기 전에,
어제 올린 1부는 수 많은 댓글에도 불구하고 제가 삭제를 했습니다.
먼저, 여기에 대해 사과말씀 올리고 싶습니다.
좀, 개념없이 막 썼더니 거기에 왠지 일반인이 알아선 안될 내용들이 몇몇 포함되어있더라고요.
제가 좀 원래 간이 작아서, 소심하거든요.
시간지날수록 계속해서 걱정이 늘어가길레, 많은 분들의 호응에도 불구하고
글을 지우게 됐습니다. 다시한번 이점, 사과말씀 전해드립니다.
오늘부터는 좀 그런 넘지말아야 할 선이 있는지 잘 봐가면서 글을 쓸게요.(무슨 글을 쓰던지요.)
그래도, 아무튼 어제 호응해주신 많은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이건 개인적인 내용인데, 장희준 선생님^^; 제가 선생님 댓글에 답을 달았는데, 달아놓고 얼마 안지나서
글을 지우는바람에 답을 못보셨을거에요. 제가 어제 달았던 댓글은, '와싸다에서 2009년부터 진작에 선생님 알아뵈었다는 내용' 이었습니다.^^;
머 다른분들도 그렇지만, 이용해주시면 정말 감사한건데 혹시 더 싼곳이나 그런곳이 있으시면
철저하게 소비자의 입장에서 천원이라도 더 싼곳에서 구입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드럼관련해서는 우리가 한국에서 제일싸다~ 라고 장담할순 없으니까요. 뛰는놈 위엔 언제나 나는놈이 있는거니..^^;
아, 그리고 어제 글 올리고 얼마 안된 시간에 두분이 접선(?)을 해오셨는데, 두분다 좀 실효성이 떨어졌었습니다.
건반알아봐달라 하신분께서는, 인터넷으로 알아본 최저가와 저희가 알아본 '1개 구입도매가'가 그닥 차이가 없더라고요. 아마, 건반 전문매장에서 열개 이상씩 들여와서 매입단가를 많이 낮춰놓고 최저가로 공급을 해서 그런것 같아요. 이런 경우가 어디에서나 발생할 수 있으니까 알아두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다른 한분은 전자드럼을 알아보셨는데, 역시나 알아보신 가격과, 저희가 공급해드릴 수 있는 가격이 그닥 차이가 안나더라고요. 이부분을 먼저 좀 얘기해드리면.(어제 당사자분께는 전화로 설명드렸습니다.^^)
일단, 고가의 악기들(드럼에선 200이 넘는)은 '도매가'라는 개념이 거의 없습니다.
왜냐면, 저가 악기들 10개 나갈때 중가 악기들 1개 나갈까 말까이고, 중가 악기들 10개 나갈때 고가악기들 1개 나갈까 말까로,
저가악기의 판매비중이 악기시장에서 굉장히 큽니다. 왠만한 메니아 아니고선 고가악기를 살일이 잘 없고, 그런 메니아들도 주기적으로 사는게 아니라 질릴때만큼 쓰는 패턴이라 그렇습니다.
그래서, 대리점 자체에서 그런 중고가 악기들을 매장에 쟁여놓을려고 하지 않기때문에, 도매가가 형성이 안되는거죠.
'300만원짜리 드럼 200만원에 줄게 10개만 가져가라~' 라고 총판에서 유혹해와도 대리점에서는 no~합니다.
200만원짜리 10개 들여와서 2000만원 쓰면, 2000만원 그대로 묶이잖아요. 잘 나가는 가격대의 악기도 아니고.
언제 그 묵인 2000만원이 다시 내손에 들어올지 기약이 없는데 그런걸 받으면 안돼죠.
이렇데 도매가 자체가 없거나 무의미해지면, 이렇게 됩니다.
300만원짜리 드럼을 저희한테 부탁해서 저희가 200에 띄어와서 220에 드릴수도 있지만,
그냥 개인이 낙원 그 총판에 찾아가서 계속 깍고 깍고 깍으면 200까지도 살 수 있어요.
'1개 매입도매가'에 일반 소비자도 접근이 가능하다는 말이지요. 개인한테 파나, 업자한테 파나
어짜피 가뭄에 콩나듯 팔리는 악기, 총판에서는 정해진 마진만 보면 되지, 업자들을 보호하고 자시고 할게 없게돼요.
어제 연락오신 전자드럼도 그랬습니다. 그정도면 그래도 코스모스에선 중가입니다.(사실 코스모스가 도매를 되게 짜게 주기로 유명해요. 기득권이 많은 회사라..힘이 있는 회사란 얘기죠. 악기계의 삼성이랄까요.^^)
어쨋든, 코스모스에서 저희에게 주는 해당모델의 단품 도매가가 있었는데, 이 단품에 저희는 의자와 페달을 따로
공수해와서 붙여서 팔아야하는데요.(단품에는 패달이랑 의자가 없거든요. 건반단품에 스탠드 없듯이)
페달이랑 의자값 붙여보니 연락주신분이 알아보신 최저가랑 뭐 별 차이 안나더라고요.ㅡ,ㅡ;
그래서 그대로 위의 내용들을 말씀드렸지요.^^, 그리고 현재 낙원에는 재고가 없어서 3주정도 기다리셔야 한다는 내용이랑 함께요.^^;
뭐, 어쨋든 여기까진 어제의 일이었구요.
오늘은,,, 악기시장의 성수기와 비수기에 대해 말씀들리까 해서 글을 씁니다.
악기시장에도 성수기와 비수기가 있더라고요.
비수기는 바로 지금입니다.ㅎㅎ 여름이죠.
뭐, 이쪽에서 뼈가 굵으신 분들의 얘기론 여름엔 다들 휴가도 가고, 노느라 돈을 다 쓰는 바람에
악기에 돈을 잘 안쓰신대요.
근데. 이제 이 여름이 지나가고 겨울로 다가갈수록 점점 악기판매건이 늘어난다고 하더라고요.
놀거 다 놀고 소비가 다시 여러곳으로 이동하는데 그곳중에 악기쪽도 있는거죠.
(이게 이해는 가는데 그 개연성에서 정말 인과관계가 확실한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낙원이든 어디든, 악기를 싸게 살 수 있는 시기는 사실 여름입니다.
궁한거죠.ㅎ
겨울에 절대 150밑으로는 안된다던 제품, 여름에 가보면 그 밑으로도 쉽게 줍니다. 이건 뭐 드럼도 마찬가지고
다 그래요.
저희도, 그래서 요즘은 좀 한가해요~ㅎㅎ 이러면서 월급받아도 되나~ 싶도록 한가해요.
근데, 사장님도 어짜피 날씨 선선해지면 다시 바빠질거 아니까, 놀지말라고 뭐라도 하라고 뭐 그런말 안하시더라고요.
겨울은 거의 피크라 엄청 바쁘다고 하니, 혹시 정말 눈코틀새 없이 바쁘면 '그때 그 말이 사실이었습니다~'라고
글을 한번 올릴게요.^^;
짧지않은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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