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저녁에 집사람이 뭔가를 주섬주섬 꺼내더니
저 보고 오늘 밤 단단히 각오하라더군요.
뭔가 했더니 남대문에 가서 파마 재료를 사온 겁니다.
제가 반 곱슬이라 머리카락 끝 부분이 웨이브 지는 스타일이거든요.
평소에 이걸 좀 피고 싶다고 몇 번 이야기했더니
정말 집사람이 이걸 해결하겠다고 나선 겁니다.
스트레이트 파마를 하겠다는 거였죠.
처음에 파마 약을 머리에 전체적으로 바르고 수건을 목에 두르고 있으니
이건 가관이더군요.
무슨 나까무라 같았습니다...
일차로 머리를 물에 씻은 후
중화제인가를 또 바르는데 일단 시키는 대로 다 했습니다.
결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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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머리 쭉쭉 잘 펴집니다.
드디어 직모가 된 것 같습니다.
성공입니다.
그런데 어제 밝은 곳에서 저를 본 집사람이 그러더군요.
"어, 조금 이상한데... 머리 색깔이 약간 갈색이야..."
이상하긴 자기가 시술(?) 해놓고 그렇게 말하면 어떡하나요...ㅠ.ㅠ
그리고 아직도 파마 약과 중화제 냄새가 머리에서 납니다.
두통이 생길 듯합니다...ㅠ.ㅠ
에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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