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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사고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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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7-06 02:41:3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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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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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사고는... |
글쓴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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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성 [가입일자 : 2001-05-12] |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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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경험으로 볼 때 소위 말하는 김여사타입의 사고라 단정 합니다.
즉 고속도로건 국도건 무조건 1차로를 고집한 겁니다.
평소에야 그러려니 하겠지만 차가 이상이 있어 언제 설지 모른다고 여겨지면 최 갓길 또는 최우측을 이용하여 정차에 대비해야하는데 우리 여사님께서는 오로지 1차선밖에 길이 없다고 여기십니다.
또 고속도로에서 고장 또는 사고가 났다면 갓길로 빼려는 노력이 있어야 하는데 즉시 포기하시고 관성을 이용하거나 밧데리를 이용하여 갓길로 빠지는 요령은 들은 바가 없습니다.
마지막으로 고속도로 한가운데라도 깜빡이 켜 놓으면 지들이 알아서 서 줄 것이고 고장차는 보험에서 역시 알아서 빼줄 것이라고 믿는 것 입니다.
보험의 도움을 받으려면 아무리 빨라야 10분인데 이시간은 사고가 열 번도 더 날 수 있는 시간이라는 것을 생각 안합니다.
이런 안이함은 이번 사고뿐만 아니라 언제나 부닥치는 일인데 이번에 다른 요인들과 합쳐서 크게 났을 뿐입니다.
참고로 10여년전 여름에 제 사고 경험.
영동 고속도로 강릉에서 서울로 가던 엘란트라는 횡성 휴게소 지나 새말IC 직전 내리막길에서 중앙 분리대를 받는 사고를 냈습니다.
아마도 빗길에 방향이 틀어졌거나 타이어 마모상태가 썩 좋지 않았었던 것 같습니다.
어찌 됐건 빗길에 앞서가는 고속버스의 뽀얀 안개가 싫어 추월하려던 과욕이 낳은 결과였습니다.
다행히 충격 후 이상하리만큼 침착하게 차를 관성을 이용하여 갓길로 가려고 했으나 고속버스가 내차 사고에 놀라 갓길로 빠지는 바람에 내차는 더 디밀지 못하고 2차선에 설 수 밖에 없었습니다.
문제는 비가 제법 많이 오는 밤(9시)에 내리막, 커브...
이제 2차 사고는 받아 놓은 밥상이더군요.
다행히 곧바로 따라오는 차는 없었던 것 같았으나 마음이 급했죠.
급히 119에 전화 하면서 후방으로 가면서 손을 마구 흔드는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 빗속에 한참 동안-아마도 약 200m는 뒤로 간것 같습니다.-손을 휘젓다 보니 전속력으로 오던 차들은 영문도 모르고 일단 속도를 줄여 주어 2차선의 사고차를 피할 수 있었고,
그러다 보니 레카차와 구급차가 지나가고 또 한참 동안 손을 휘젓다 보니 사고차가 안보여 그제서야 쩔뚝거리며 (충격으로 왼발이 크게 부었더랬습니다) 구급차에 탔습니다.
다행히 2차 사고는 없이 사고를 마무리 할 수 있었습니다.
즉 삼각대도 없는 -있다 해도 설치할 시간이 없는- 최악의 조건이었지만 2차사고가 위험하다고 여기고 위험을 무릅쓰고라도 이를 막으려는 의지로 수신호라도 하니 더 큰일을 방지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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