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대구 사는 초보 정성엽 입니다.
와싸다 장터가 닫혀있으면 바꿈질 없이 저도 조용할 줄 알았는데.......
역시 이건 병인거 같습니다^^
네임에 맛은 제대로 본 건지 모르겠지만
네임과는 작별하고....
예~~~전에 아너 A900 쓸 때 부터 궁금하던
프라이메어 A30.1 을 품에 안았습니니다^^
워낙 평도 좋고 매칭도 그리 부담스럽지 않은데다 실력있는 티알을 찾던 상황과
맞물려 안게 되었네요.
오랜만에 일반 우체국 택배로 받았습니다.ㅋ
일단 셋팅하기 전에 포장부터 벗기고...이때의 설렘은...
소리가 어떨까~ 하는 설렘보다는
그저 갖고싶은 물건을 가진 그 순수한 아이같은 설렘인거 같습니다.ㅋㅋ
근데.....무겁네요.
멜로디만큼 무겁지는 않지만 확실히 묵직했습니다^^
일단 왠지 무거운 앰프는 좀 듬직한 느낌이....ㅋ
전기를 먹였습니다.
이 녀석......그 차가운 박스에 있다가 셋팅하느라 몸도 덜 풀렸을텐데...
스피커에 주눅들지 않고 제 소리를 내려고 하더군요.
강철로 된 샤시...군더더기 없는 전면 판넬.
그에 걸맞는 균형잡힌 소리!!!
와이프는 네임보다 낫다고 합니다.
게다가...몸 풀리고 나서 밤 12시쯤 책 보다 문득 한마디를 더 하는데....
"난 이게 저 레벤인가 보다 나아~" 였습니다.
레벤은 뭔가 소리가 인위적으로 이쁘게 내는 소리같고 좀 멀리서 들리는 느낌인데
프라이는 위치가 더 가깝고 정확한거 같다네요...
아무 미사여구 없이 그냥 냉정한 평가라......레벤에 감정이입 해있는 저로서는
좀 놀랐었죠.
특히 이 프라이메어........
볼륨이 낮아질 수록 진가가 드러납니다.
볼륨 30~40 올릴때도 오~~ 프로악 울려주네??!!! 했는데...
아들 재우고 밤에 듣는다고 볼륨을 10~15로 내려도...조금의 흐트러짐이 없습니다.
그렇다고 쨍~하지 않고, 너무 어둡지도 않고, 딱 내줄 소리를 딱 내줄 만큼...
왜 어느 분께서 모범생이다 라고 표현하셨는지 알겠더군요.
아직 대편성은 울려보지 않았지만
(솔직히...공간과 스피커 상 어떤 앰프를 들여도 대편성에 기대를 하지는 않습니다. 기대를 하지 않는 덕분에 나름 만족하면서 듣게 되는거 같구요)
파가니니 포 투, 첼로 복각 음반, 파가니니 바이올린 협주곡, 게츠/질베르투 음반까지 걸어봤을때.......모 나지 않은 소리였습니다.
딱히 우와~~~~할 만큼 특이한 소리도 아닌데......
레벤 처럼 화사하고 밝은 맛이 있는것도 아닌데.....
이상하게 씨디피에 걸려 있는 씨디는 어느새 마지막곡을 연주하고 끝 나네요.
그리곤 다음 씨디도 전곡.....
아침에 출근 준비하느라 잠깐 틀어놓고 bgm으로 들을때도 음이 뭉개지거나 부족한 느낌은 없습니다.
야~ 이거 물건입니다. 라고 호들갑 떨 그런 느낌도 아니고......
무던하게 듬직한 앰프네요^^
뭐....솔직히 언제 또 병이 도져서 시집보내고 바꿀지는 모르겠지만
품에 안고 듣는 동안 만큼은 정말 즐겁게 들을 수 있을거 같습니다^^
환절기에 늘 건강 잘 챙기시길 바랍니다^^
p.s/ 궁금한게 있는데......전면 판넬에 0'/180' 이렇게 있는데.....이것은 무슨 용도 인가요?? 도통...눌러봐도 잘 모르겠어서 여쭤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