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파괴된 사나이 보았습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절대 사모님이나 애인 혹은 여자친구랑 보지 마시기를..
오디오쟁이 싸이코패스가 나오는데 그영화를 보던중에 여친이 무서워서 잡은 손을 슬그머니 놓더군요. 그리고는 영화가 끝난후에도 한동안 말이 없었습니다. 마치 저를 싸이코 패스랑 동급으로 보더군요. 그러더니 한마디 합니다. 어쩜 그리도 음악들을때 표정이나 하는말이 너랑 비슷하냐고..와싸다질 그만하라고..무섭다고..
모든 오디오쟁이를 싸이코 패스로 몰고가는 영화를 상영금지 조치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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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평이 많다고들 하는데...
솔직히 기대이상이였습니다.
나름 영화를 많이 보고 또 느낌있는 영화를 좋아하지만..
파괴된 사나이는 수작임에 틀림없습니다.
다만 내용전개가 상당히 지독합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느슨하게 가는법이 없더군요.
대체로 느낀, 흔히들 말하는 한국영화의 느낌은 역사극이든 희극이든 간에 감정의 곡선이 오르락 내리락 하며 중간중간에 국민정서에 맞는 휴머니즘이나 유머를 보여주며 기분전환을 유도하는데..
이 영화는 조금 다릅니다. 소히 말하는 보는내내 스트레스를 받는 영화입니다.
우민호 감독의 집요함이 느껴집니다. 지독하게 스릴러 스럽게 만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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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 싸이코패스 스릴러 영화가 좋으시면 꼭보세요. 정말 잘만든영화입니다.
하지만 공포영화를 보는내내 손으로 가리거나 스트레스를 받으시는분, 그리고 오디오질을 반대하시는 사모님이나 애인을 두신분은 절대 보지 마세요. 구박은 물론 앰프 근처에 가실때마다 그녀들의 흠칫하는 모습을 보실수 있을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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