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시골에서 철물점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1층에는 가게를,2층에는 창고로 쓰고 있지요.
그런데 어제 보니 2층 창고 건물 외벽에 이상한 단자함이 붙어있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가족들에게 물어봐도 아무도 모르더군요
그래서 오늘 아침 2층에 올라가 외벽을 살펴보니
KT FTTH라는 로고가 박혀있는 단자함이 건물 외벽에 부착되어있고
이를 연결하는 케이블이 지붕에 드릴피스로 부착되어있었습니다.
KT의 광케이블 인터넷용 단자함이었고 그에 연결되어있는 케이블이었습니다.
물론 사전에 저희에게 인터넷 단자함을 부착하고 케이블링을 한다고 허락을
구한 것도 아니고,
특히나 저희 창고를 무단으로 통과해서 2층 뒷문으로 나가 외벽에서 작업을
한 부분도 저희에게 사전에 허락을 구하지 않았습니다.
한 마디로 무단으로 창고에 들어가 작업하고
자기들 시설물을 무단으로 부착한 거지요.
이에 대해 100번에 전화해서 공사 관계자를 연결해달라고 했더니
연락이 계속 안와 3번이나 전화해 콜센타에 닥달하니
그제서야 공사 관계자가 연락을 주더군요.
그런데 이 관계자가 열받게 하는 게,
전화 전에 콜센타로부터 상황을 파악했을 것이고,
내부적으로도 알아봤을 텐데도,
명백히 잘못한 부분에 대해서 사과는 커녕 이상한 소리를 해대더군요.
그 지역에 KT광인터넷이 들어간 거니,
나중에 그 단자에서 뽑아쓰시면 좋으실거라고하고,
또 더 웃기는 것은,
저희 가게에 있는 지역엔 그 공사를 6개월전에 끝난 건데,
왜 이제서야 민원을 거느냐고 되려 뭐라고하는 거 였습니다.
아니, 2~3일 전에 몰래 공사를 해놓고서 말이지요.
좋은 말로 했었는데 이 사람이 열 받게 해서
직접 만나기 위해 전화국으로 쫓아갔습니다.
전화국에서 직접 만나서 이사람이 혹여 모든 사항을 파악하고 용서를 구했으면
그냥 넘어갈려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자기 직장내라고 되려 더 고압적이더군요.
제가 당연히 화가 나서 갔었기에 설명하면서 손으로 좀 제스츄어를 썼습니다.
그랬더니 자기에게 왜 삿대질하냐며 나이 운운하면서 고성을 지르더군요.
책상을 뒤엎었습니다. -_-;
그러고나니 그 인간이 좀 누그러지더군요
오해였다라고... (어디서 많이 들은 소리지요...)
그러고서 직접 저희 가게에 찾아가 살펴보겠다라고 하며 전화국을 나서더군요.
그렇게 살펴보고는 바로 사과하더군요.
자기들 잘못이라고.
제가 물었습니다.
내가 콜센타에 전화해서 정황을 설명한 거 다 들었을 테이고,
또 전화상에서 말했을 때도 들었을것이며,
전화국에 쫓아가서도 분명 다 들었을 것인데,
내 가게에 와서도 분명 똑같은 상황인거 아셨죠?
그런데 왜 전화상에서나 전화국에서는 왜 이렇게 대응안했냐고...
대답을 못하더군요.
분을 못 삭혀서 KT 콜센타에 전화해서 관계자에 대한 책임사항을 문의했더니
자기들은 그냥 업무에 대한 사항을 관계자에 인계하는 역할밖에 못한다는
대답 뿐이었습니다.
또다시 전화국에 가서 고객대응팀장에게 얘기했더니 (이사람도 전화국 현장에
있었습니다.)
이사람도 오해라고 얘기하고 별 거 아닌 듯 얘기하며 그냥 넘어가자라는 식
이었고 심지어는 해볼라면 해보라는 식이지,
진심으로 사과하고 피해본 부분에 대해서 시정조치하겠다라는 태도가 아니었습니다.
용서하지 않을려고 합니다.
우선 월요일 오전에 전화국장과 만나기로 약속을 했습니다.
이것도 고객대응팀장에게 스케쥴링을 얘기했는데,
제 상식으로는 자기 상관에게 따질려고 하는 민원인이 있다면,
어떻게 해서든 달래려고 할텐데,
이 사람은 니가 해볼려면 해보라라는 식으로 바로 스케쥴을 잡더군요.
전화국장 선으로만 끝나지 않을려고 합니다.
KT본사 쪽에 제가 예전 직장생활할 때 알던 사람들이 있습니다.
물론 고객대응쪽은 아니지만 몇 다리 건너면 알 수 있을 겁니다.
휴~
왜 다들 이런 식일까요?
저는 그냥 사과를 받고 원상 복귀해준다면 그냥 넘어갈려고 했었습니다.
그런데 일을 더 크게 만드는 군요.
책임회피에다가 오히려 교묘하게 항의하는 사람에게 고압적으로 대하여
뭉개버릴려다가 안되고 이른바 "앗!뜨거" 한 상황이 되니 그제서야 사과를 하고
"오해다" 신공을 하는 이 사람들...
용서하지 않을려고 합니다.
과연 우리 사회는 이런 식으로 전반적인 의식이 굳어지는 것일까요?
저희 가족이 얘기하는 것처럼 저도 그냥 사과를 받았으니
넘어가는 편이 나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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