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의 지인수님의 4312에 삘 받아서 제 4312도 선보입니다.
처음 오디오라는 취미를 가진 이후로 JBL만큼 저에게 감동을 준 스피커가 없었내요.
흔히들 PA스럽다, 거칠고 경질의 소리이다 라고들 하시지만,
JBL에서 그중에 4312에서 뿜어져 나오는 지미헨드릭스의 환각적인 기타사운드란...
다른 스피커에서는 절대로 들을 수없는 소리였습니다.
JBL의 스피커중에 L-112와 4312사이에서 고민한 적도있었죠.
그때는 112와 4311(4312바로 전모델), 두조를 가지고서 한 두달넘게
고민했던 적도 있었습니다.
L-112는 4312에 비해 두텁고 따스한 소리결이고,
4312는 건조하고 서늘한 소리결을 들려주더군요.
저에게는 4312가 취향에 맞아서 그이후로는 오직 4312만 고집했습니다.
4311에서 4312B를 사용하다가 꿈의 4312를 알게되는데,
그게 4312시리즈중에서 유일하게 파란색 베플을 가지고있는
4312MK2입니다. 작은 집에서 4344를 들이지 못할 바에는 4312가
가장 적당한 사이즈인데, 4312는 전부다 검정색 베플이죠.
4312MK2는 4312시리즈중에서 유일하게 파란색 베플이고,
유닛 구성도 4312정식 시리즈와는 달라서인지, 4312 고유의 소리에서
조금더 고급스러워졌다고나 할까요? 사실 4312MK2를 들이기 전 3년간
오디오 암흑기로 인한 공백이 있어서 기존의 4312B와 4312MK2의
극명한 비교는 못하겠지만, 확실히 소리가 좀더 고급스럽습니다.
장터에도 잘 나오지 않는 4312MK2를 구할 수있었던건
정말 행운이었습니다. 이른바 귀속템이죠...캬캬캬
지금의 제방 시스템의 모습입니다.
현재 인켈 SAE A-502(쥬크박스 김도범님에 의해 풀 오버홀된 상태)파워에
크렐 KRC-2프리, 크렐 스튜디오 DAC, 오디오키드 라팜 시디티& 모팡 시디티
이렇게 구성되어있습니다.
한때, 브라이스턴 4BST파워를 사용했었는데요.
막귀여서인지 SAE A-502의 성능이 좋아서인지 모르겠지만,
502의 소리가 브라이스턴에 비해 소리의 입자가 조금 더 크고,
거칠어서 결국 502가 남았내요.
제가 즐겨듣는 음악인 하드락, 싸이키델릭, 파워메탈의 장르적인
특성을 보면 브라이스턴과 비교한 502가 가성비로는 절대로
꿀리지가 않았습니다.물론 브라이스턴을 구하기 전에
502는 쥬크박스 감도범님께 풀 오버홀을 의뢰했었는데,
502의 중고가 보다 더 큰 금액을 들였지만, 결과는 아주 만족합니다.
그다음으로는 502파워와는 가격비율이 황당한 크렐프리입니다.
502와 4312의 매칭을 좋아하는데 502에 물릴 프리를 고민하다 선택한 결과입니다.
502가 중고가가 저렴하다보니 중고가격에 맞는 프리를 전전하다보면,
적당한 프리가 없는게 현실입니다. 많은 사용기를 보고, 고수분들의
조언도 듣고서 선택한게 크렐 프리입니다. 502파워의 중고가를 생각하면,
정말 언밸런스한 조합인데요. 저는 정말로 만족합니다.
502파워 사용자분들 속는 셈치고 502의 짝으로 고가의 프리를 물려보세요.
502가 이정도의 파워였던가 하는 생각이 드실겁니다.
다음타자로는 크렐프리와의 깔 맞춤을 위해 6개월간의 기다림끝에 구한
크렐 스튜디오-덱입니다. 사실 덱은 국내 오디오키드사의 덱만 사용해봐서
기기간의 비교가 잘 않됩니다만, 쿨 & 클리어한 소리에 별 아쉬움이
없고, Pc-Fi가 주종목이 아니어서 만족스럽게 사용하고있습니다.
다음으로는 서브시스템인 오디오키드사의 모팡 덱과 인티입니다.
락킹한 메인시스템(4312-502-크렐프리)와는 다른 소리가 궁금해서
고민끝에 들인 시스템인데요. 모팡셋과 엘락 BS-253의 조합은
얼마없는 여자보컬(머라이어캐리, 박기영등)에서 메인시스템과는
다른 종류의 감동을 주내요.
다음으로는 AV와 컴용 앰프인 인켈 963리시버입니다.
인켈사의 작은 새틀형 스피커로 5.1채널을 구성했는데,
역쉬나 아들녀석 애니메이션 감상시에나 틀어보내요.
연식이 좀 되어서 몇군데가 삐걱거리기는 하지만,
프론트 스피커를 2조 지원하는 유일한 모델이어서
수명이 다 할때까지 사용하려고 합니다.
그런데, 의외로 2채널 하이파이적인 성능이 좋아서
신통한 리시버입니다.
그리고, 고등학교때부터 모은 엘피 천여장과 시디 모음입니다.
일년전 까지는 집이 좁아서 오디오와 소스가 각기 다른 장소에 있었죠.
일년전에 지금의 집으로 이사를 오면서 겨우 와이프님의 허락으로
온전한 제방이 생겨서 오디오와 소스가 같은 장소에 있을 수있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동네 단골 책방이 폐업 할때, 떨이로 사온 만화책들이 보이내요.
나이 40 중반인데, 만화책을 사모으는 것을 묵인해주는
와이프님에게 감사할 따름입니다.
메인 시스템을 완성하기가지 한 2년 걸렸내요.
작년에 브라이스턴파워를 방출하면서 서브시스템도 꾸몄는데요.
아직까지 별다른 기변의 욕구가 생기지를 않습니다.
물론, 요즘은 기타쪽 장비에 더 관심이 가는 이유도 있습니다만...^^
2004년 1월에 와싸다에 가입하고서 딱 10년동안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만,
제 기변의 원칙은 보다 하드하게, 보다 헤비하게, 보다 스피드있게입니다.
그 결과로 지금의 조합이 만들어졌내요.
요즘 장터게시판이 임시로 문을 닫아 조금은 심심하기도 하지만,
지금의 시스템으로 좀더 행복하고싶습니다.
이글을 읽어주시는 와싸다 회원분들도 오래도록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