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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지인들에게 그만 사기쳐야 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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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0-02 02:24:4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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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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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지인들에게 그만 사기쳐야 겠습니다. |
글쓴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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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일광 [가입일자 : 2006-02-05] |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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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인들의 LP를 DVD-Audio로 바꿔주는 일이 제 취미생활중 작은 부분입니다. 뭐..저희 집에는 변변한 턴테이블도 없다보니, 놀러갈때 제 오디오 카드를 들고가서 24/96이나 24/192의 wav파일로 녹음해서 가져오죠. 일본에서 레코딩 엔지니어 공부하고 있는 후배놈이 보내준 DVD-Audio 제작툴로 작업하구요.
정말 아무것도 할 일이 없을때만 작업을 하다보니...이제까지 몇장 작업하진 않았지만, 작업할때마다 뭔가 찜찜한 구석이 있었습니다. 20KHz이상...아니 18KHz 정도 이상의 소리는 음악적 성분이 전혀 없는 노이즈에 가까웠다는거죠. 그래도, 지인들에게 24/96 이상으로 샘플링해서 보내줬고 지인들도 만족(제 앞에서만 그러는지 모르겠지만요...)하는 것 같아 그냥 넘어갔었습니다.
오늘 갑자기 그 생각이 다시 떠올라 DVD-Audio를 두장 빌려왔습니다. Pink floyd의 'Dark side of the moon'과 Alan parsons project의 'The turn of a friendly card' 아날로그 마스터로 제작한 앨범이라 이 두 앨범을 선택했죠.
세상이 좋아져서 DVD-Audio도 리핑할수가 있더군요. 그런데다가 제가 가지고 있는 제작툴이 MLP를 WAV로 변환할 수 있어 원본에 담긴 내용을 그대로 살펴볼 수가 있었습니다.
...잠정적으로 결론(아직까지는 가설에 가깝긴 하지만요..) 내리자면 아날로그 마스터로 만든 음반은 샘플링 레이트가 48KHz를 넘어가면 의미가 없다고 생각됩니다. 배음이 풍부하게 나온다는 피아노라도 24Khz를 넘어가는 음악적인 신호는 거의 없었고, 28Khz정도 되면 전혀 없었거든요. 순수한 노이즈였어요,
그렇다면, DVD-Audio 역시 SACD처럼 사기치는 미디어냐...하면 그건 아니예요. 아예 처음부터 24/96 또는 24/192로 디지털 녹음된 음반은 30Khz이상의 신호도 충실히 재생한답니다. 문제는 아날로그 마스터로부터 만들어진 앨범들이죠. 뭐...4.1채널 믹싱이나 쿼드로 믹싱의 수고를 폄하하는건 아니지만, 24/48로도 충분한데 괜히 노이즈만 넣어서 24/96이나 24/192로 만든건 조금이라도 고급스럽게 보여서 더 팔아먹기 위한 상술이라고 생각되거든요.
앞으로 LP 복각작업 맡으면 그냥 2트랙 CD로나 만들어줘야 겠어요. 이제까지 DVD 만든다고 작업했던 시간들이 갑자기 아깝게 느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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