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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뻑 대표 눈팅이입니다.
어제 와싸다 가입 최초로 오프라인 번개 모임에 참석하였기에,
영광스런 이날을 기념코저 아래와 같이 번개모임 보고서를 올립니다.
1. 개요
- 시각 : 2010년 7월 1일 목요일 오후 7시 30분
- 장소 : 신촌 현창님네 오징어집
- 모이신분들 : 홍상용님, 정기웅님, 이훈상님, 이경호님, 그리고 쥔장 현창님과 저
- 한일 : 먹고 마시며 담소하고, 당구치며 담소하고...
2. 음식
(1) 냉면
뭐 어떤 말이 필요할까요?
날이 더워 냉면 벙개 하자고 졸랐는데, 역시 대박입니다.
뒤에 나온 음식을 사전에 알았더라면, 궁물 원샷은 하지 않았을 것을...ㅠㅠ
(2) 오징어
미원 혹은 다시다등 인공 조미료를 쓰지 않았고,
최상급 선상 냉동 오징어 (국내 최고가 수준)를 사용했다는...
쥔장의 감언이설은 뒤로하고...
ㅠㅠ 너무 맛있습니다. 오징어에 들어있는 당면 사리에 울었습니다.
(홍상용님 왤케 당면 사리에 집착하셨나요...ㅠㅠ 담엔 내가 다 먹어야쥐...)
(3) 튀김
새우, 양파 등을 깨끗한 기름에 튀겨 뭐 그냥 말이 필요없어요 ㅠㅠ
냉면 궁물과 오징어에 터질듯한 배를 움켜쥐고도..
나도모르게 손이 가더이다..
(4) 파전
인간적으로 파전은 먹질 못했습니다.
이미 오징어 단계에서 정신이 혼미해진 상태라...
담에 냉면 궁물 원샷하지 않고 파전까지 맛보겠습니다. ㅠㅠ
3. 사람들
(1) 홍상용님
저보다 먼저 와계셨는데, 저처럼 와싸다 벙개는 첨이라 하시더이다.
저보다 한 10년 이상 어려 보이더군요. 20대 후반? 30대 초반?
'어찌 이런 한참 어린 동상이 소주에 수육을 논했단 말인가'하고
속으로 음...하고 있던찰라...나이가 38이군요.
컥!! 완전 초동안 꽃미남 입니다.
자괴감 느껴져서 다신 같이 벙개 안하고 싶어요 ㅠㅠ
막걸리 맛깔나게 잘도 드시는 것이
뵙진 않았지만 종호 어르신하고도 궁합이 잘 맞을 듯...
(2) 정기웅님
뭐 자전거로 굵어진 허벅다리 25인치와
말하실 때 느껴지는 샤프함? 진실함? 진솔함? 등은 둘째 치고
(아마, 약간 형님스런 모발상태 때문이 아닐까?...후다닥...)
얄밉습니다.
어찌하여 13살 어린 절세 미모의 여친과 그리 다정하게 통화를 하는지..
전생에 나라를 구하신 분이 틀립없습니다.
혹시 본명이 정순신 장군 아니신지...
나중에 자전거를 시작할 때 반드시 조언을 얻어야 겠어요.
어딜 가면 이쁜 처자들이 많은지..(헉!!)
(3) 이훈상님
딱 제 스탈입니다.
제가 조금 수줍어하고 괜한 겸손떨고 그러는데...
훈상님은 완전 쿨한 스타일에
꼭지가 보이는 흰색 면티만 입어도 간지가 좔좔 흐르는 훈남인데다가..
그 멈추지 않는 유머... 어찌할까요 그 끼를..
특히, 막 올리셨다는 당구 다마수 200이 너무 맘에 듭니다.
우리 계속 당구 칩시다.
당구비 버시려면 일 열심히 하셔야 할듯.
물론! 어제 훈상님이 꼴지했습니다. ^^;;
(4) 이경호님
유일하게 모이신분중 저보다 형님이셨네요.(전 70 개띠입니다.)
글과 아이콘에서 자주 뵜던 아들사진 볼 수있었습니다.
아빠를 닮아 그런지 반듯하고 의젓해 보이더군요.
아이팟 터치에서 너구리를 하는 모습엔
어릴적 같이 뛰놀던 동네 형처럼 푸근함이 느껴졌어요..
제가 와싸다 벙개를 자주하고 현창님네 마약 냉면이랑 오징어를 많이 먹으면,
경호님처럼 될거같아 약간 두려웠습니다.
(넉넉한 아랫배가 참 보기 좋았다는 말씀! 부디 용서를...)
(5) 이현창님
그냥 덜덜덜....
등치에 맞는 포스가 절로 묻어납니다.
세상 살아가는 당당함, 현명함, 그리고 몸매같은 따뜻함.
두산팬이던 훈상님을 많이도 갈구더이다..
언젠가 친하고 좋아한다는 감언이설로 꼬여서
훈상님에게 새벽 3-4시까지 강제로 술을 먹이며
고문을 했다고 자랑했습니다. 덜덜덜...
제가 두산팬이 아닌 것을 하늘에 감사했습니다.
절대로 두산팬이라 하지 마셔요...
4. 당구실력
정기웅님 : 빨리 120으로 올려 주세요 한큐에 5개 치는 100이 어디있나요?
이현창님 : 딱 100이 맞습니다. 아마 팔이 길었거나, 아래배만 날씬했어도 그냥 150 놔도 될겁니다.
이훈상님 : 담에 저랑 다이다이 치실 땐 제가 300 놔드리겠습니다.
5. 마무리
말그대로 전 대표 눈팅이입니다.
거의 6-7년 가까이 와싸다 거의 모든 글을 읽어왔지만,
민감한 주제의 토론에 격하게 제 의견을 피력하거나,
오프라인 모임에 참석해 본적이 없는 순수한 눈팅이죠..
그렇지만, 얼마전에 글에서도 적었듯이 오래 눈팅을 하다보니,
많은 회원님들이 눈에 그 모습과 품성이 그려질 정도로 익숙합니다.
어제 벙개 모임에서도 똑같은 푸근함을 느끼고 왔습니다.
정말 유익하고 알찬 시간이었습니다.
모두 만나서 반가웠습니다.
담에 기회가 되면 반드시 번개에 또 나가서 즐거운 시간 갖고싶어요. 꾸뻑.
PS
위의 링크는 제가 예전에 와싸다 회원님들에 대한 느낌을 적은 글입니다.
어제 벙개는 제가 갖고 있던 와싸다와 회원님들의 대한 따뜻한 마음을 확인한 자리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