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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명학 왕양명의 전생
자유게시판 > 상세보기 | 2010-06-30 23:06:47
추천수 0
조회수   508

제목

양명학 왕양명의 전생

글쓴이

김재용 [가입일자 : 2000-05-20]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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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적으로 수많은 현인(賢人) 철인(哲人) 문인(文人)들의 기록을 보면 오취육도(五趣六途)가 윤회(輪廻)한다는 것은 의심할 수없는 사실임을 알 수 있습니다.





명나라 유학자 왕양명이 금산사로 참배하러 갔을 때였습니다. 그는 그곳을 처음 가 보았는데도 절 안에 있는 풀 한 포기 나무 한 그루조차 일찍이 잘 알고 있었던 듯 절 안의 풍경이 무척 눈에 익었습니다.



이리저리 거닐다가 어느 방 앞까지 가게 되었는데 방문 입구에 봉안된 종이 한 장이 있었습니다. 좌우를 살펴보니 마치 전에 자신이 살았던 곳 같이 느껴졌습니다. 왕양명은 호기심을 참을 수 없어 지객(知客)스님께 잠긴 방문을 좀 열어달라고 부탁했지만 스님은 정중하게 거절했습니다.



“죄송합니다. 이 방은 조사(祖師) 한 분이 오십년 저 열반에 드셨던 곳으로 안에는 그 분의 진신사리가 모셔져 있습니다. 그 분께서 절대 방문을 열지 말라고 유언 하셨기 때문에 보여드릴 수가 없으니 이해해 주십시오.”





“방문과 창문이 있는데 영원히 열 수 없다는 것이 도리에 맞는 일입니까? 저를 위하여 자비를 베푸셔서 좀 열어 주십시오!”





왕양명이 재차 부탁을 하므로 지객스님은 거절하기가 민망하여 마지못해 방문을 열고 들어가게 했습니다. 석양이 물든 황혼사이로 입적하신 노스님이 옛날처럼 단정하게 방석 위에 앉아 있는 게 보였습니다.



왕양명은 그것을 보자 ‘어쩜 자신의 모습과 이처럼 닮을 수가 있을까?’ 하고 감탄을 하며 고개를 드니 벽에 시(詩) 한 수가 적혀 있었습니다.



‘오십년 후 왕양명이 이 문을 열게 되리니, 그가 바로 문을 잠근 사람이라. 정령(精靈)이 떠났다가 다시 돌아오니 비로소 후세 사람들에게 이 몸이 썩지 않음을 믿게 되리라!’



왕양명은 전생에 바로 이 앉은 채로 입적하신 노스님이었으며 옛날 스스로 문을 잠궜다가 이제 다시 문을 열음으로써 후세 사람들에게 윤회(輪廻)가 존재함을 증명해 보였던 것입니다.





우리는 흔히들 죽으면 모든 것이 끝나는 줄로만 알지만 그렇지가 않습니다. 사대(四大 = 지. 수. 화. 풍)로 된 이 몸은 비록 죽어서 자연의 일물(一物), 흙과 물과 불과 바람으로 돌아가지만, 우리의 정령은 남아서 다음 생을 기다리고 받아서 새로운 삶을 사는 것입니다.





부처님은 열반에 드셔서 처처에서 부처의 몸으로 나투고 있지만 중생이 어리석어 상에 이끌리고 모습에 집착하여 보지 못합니다.





왕양명은 전생의 업적과 기록을 통하여 이생의 왕양명을 보여 주었습니다. 비록 육신은 썩어 눈앞에서 사라졌지만 정령은 썩어 없어지거나 사라지는 것이 아님을 증명하여 보였습니다.





모든 존재의 실상(實相)은 처음부터 생겨나거나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끊임없는 변화로서 그대로 실재(實在)할 뿐입니다.





알 수 없는 그것을 우리는 애써 공(空)이라고 표현하기도 하고, 실상(實相)이라고 표현하기도 하며, 불성(佛性)이라는 표현을 하기도 하며, 주인공(主人公)이라는 표현을 함으로써, 전생의 왕양명이 그 문을 잠그고 다시 그 문을 연 주인공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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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우 2010-07-07 15:17:03
답글

감사합니다<br />
김재용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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