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련한 추억같은 아날로그에 빠져 LP를 다시 시작했습니다.
오래전 싸구려 일체형 LP에서 들었던 그 따뜻한 음색이 자꾸 생각나 근 한달간 턴테이블과 관련된 장비를 몇개 구입해서 아날로그 시작해봤습니다.
한참 모아두었던 LP판은 어디로 사라진지 오래고~
장비들 구입하기 전에 먼저 듣고 싶은 음반 20여개를 구입해 놓고 기다리는데 어찌 듣고 싶어 근질근질 하던지... ^^
여하튼 아래와 같이 세팅해봤습니다.
1.턴 : 진선오디오 아이리스4 버젼2(전원부보강과 톤암이 카본으로 변경)
2.앰프 : rega mini a2d
3.카트리지 : ortofon om-5e
여하튼 이렇게 저렇게 구입하여 세팅했는데 소리가 너무 밋밋하게 나는겁니다.
그래서 이곳 게시판에 여쭤보고 많은 의견들 중에 가장 돈안드는 턴테이블 세팅과 침압을 다시 맞춰보라는 의견을 듣고 다음날 차근차근 세팅을 다시하고 침압을 맞췄습니다.
하하하! 그 밋밋했던 소리가 CD소리처럼 선명해진겁니다.
오히려 고음에선 CD보다 더 칼칼해 약간더 부드러웠으면 할정도네요. ㅎ
밑져야 본전이라는 생각으로 해봤는데 어쩜이리 확연히 다른 소리가날까 싶을 정도였습니다.
많은 답변을해주신 고수님들께 다시한번 감사말씀드리구요~ ^^
정말 오랜만에 들어보는 LP판에서 들려오는 팝콘튀기는 소리가 참 정답습니다.
세상 불편하지만 부드러운 음색과 추억이 아롱아롱 되살아나네요.
새벽에 혼자 불끄고 호롱불하나 켜놓고 이문세의 옛사랑 듣는데 소름이 돋았습니다.
아날로그 정말 좋으네요.
지금은 시스템을 하나에 전부 뭉쳐놨는데~
턴테이블은 다른방에 따로 분리해서 독립적으로 운영해야겠습니다.
포노지원되는 적당한 앰프에 탄노이 오토그라프미니에 물릴까 하는데 어떨지 모르겠네요.
왠지 아날로그에는 탄노이가 어울릴것 같은데~ 어떤가요? ^^
매일 구경만하다 처음으로 글 남겨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