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학교 5, 6학년 때 담임선생님이었는데요.
일단 실과, 미술과목에 나오는건 다해봅니다.
기억나는게 냉면, 함석쓰레받기, 독서대, 책장책받침대, 낚시바늘끼우기, (전원)멀티어뎁터, 개나리 꺽꽃이, 연만들기 등등입니다.
실과있는날은 다른수업은 대충제낍니다.
냉면은 조를짜서 교실에서 오전내내 만들어먹었고 다른것도 마찬가지로 시간이 모자라면 까잇 국어,수학 같은거 제낍니다.
함석쓰레받기는 함석사다가 오리고 망치로 손잡이 리벳질을 하느라 창문옆 난간이 다 아작이 났었습니다.
그래도 담주에 또 합니다.... ^^;;
개나리 꺽꽃이는 학교에 있는 개나리 나무 직접 전지가위로 잘라서 학교올라오는 진입로에 다들 꽃아놓고 밑에 이름달아놨었습니다. 나중에 오면 찾아보라고... 그런데 한번도 못가봤네요.
독서대, 책장받침대는 다들 운동장스탠드에 옹기종기 모여서 톱질에 사포질 등등을 했었고 남자나 여자나 집안일은 다 할줄 알아야한다며 당시에 110볼트였던 멀티어뎁터 만들기도 해서 집에서 유용하게 썻엇습니다.
연도 방패연을 제가 꽤 잘만들었었는데 몇개는 연줄 끊어먹을때까지 몇년동안 애지중지했었습니다.
선생님이 전기, 전자쪽에 재능이 있으셨는데 자작한 앰프를 설치해서 음악시간에 음악감상했었던 기억이 나네요.
학교 방송장비를 본인이 다 설치했었는데 수업시간에 시도때도 없이 공지나오는 방송 듣기싫다고 스피커 옆에 스위치 달아 몇마디 듣고 꺼버리곤 했었던것도 기억납니다.
집안에 고장난 선풍기 있으면 갖고 오라고 하셔서 저도 하나 갖고 갔었는데 고쳐서 창문과 천정에 설치해서 여름에 조금이나마 시원하게 보낼수 있었습니다.
그렇다고 마냥 노는것만 한게 아니라 한자와 중학교 수학을 따로 가르쳐서 쪽지시험도 봤었습니다. 집에가서 부모님 싸인받아오라고 해서 곤욕이었지만요. ㅎㅎㅎ
그외에는 참 재밌게 놀았습니다. 체육시간도 빼먹는 일없이 지가 하고싶은거 하며 놀았습니다.... 이게 당연한건데 그렇게 한 선생님은 전교에서 한분뿐이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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