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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나는 재미있던 선생님
자유게시판 > 상세보기 | 2010-06-28 15:48:13
추천수 0
조회수   690

제목

기억나는 재미있던 선생님

글쓴이

이재준 [가입일자 : 2001-09-03]
내용
국민학교 5, 6학년 때 담임선생님이었는데요.



일단 실과, 미술과목에 나오는건 다해봅니다.



기억나는게 냉면, 함석쓰레받기, 독서대, 책장책받침대, 낚시바늘끼우기, (전원)멀티어뎁터, 개나리 꺽꽃이, 연만들기 등등입니다.



실과있는날은 다른수업은 대충제낍니다.



냉면은 조를짜서 교실에서 오전내내 만들어먹었고 다른것도 마찬가지로 시간이 모자라면 까잇 국어,수학 같은거 제낍니다.



함석쓰레받기는 함석사다가 오리고 망치로 손잡이 리벳질을 하느라 창문옆 난간이 다 아작이 났었습니다.



그래도 담주에 또 합니다.... ^^;;



개나리 꺽꽃이는 학교에 있는 개나리 나무 직접 전지가위로 잘라서 학교올라오는 진입로에 다들 꽃아놓고 밑에 이름달아놨었습니다. 나중에 오면 찾아보라고... 그런데 한번도 못가봤네요.



독서대, 책장받침대는 다들 운동장스탠드에 옹기종기 모여서 톱질에 사포질 등등을 했었고 남자나 여자나 집안일은 다 할줄 알아야한다며 당시에 110볼트였던 멀티어뎁터 만들기도 해서 집에서 유용하게 썻엇습니다.



연도 방패연을 제가 꽤 잘만들었었는데 몇개는 연줄 끊어먹을때까지 몇년동안 애지중지했었습니다.



선생님이 전기, 전자쪽에 재능이 있으셨는데 자작한 앰프를 설치해서 음악시간에 음악감상했었던 기억이 나네요.



학교 방송장비를 본인이 다 설치했었는데 수업시간에 시도때도 없이 공지나오는 방송 듣기싫다고 스피커 옆에 스위치 달아 몇마디 듣고 꺼버리곤 했었던것도 기억납니다.



집안에 고장난 선풍기 있으면 갖고 오라고 하셔서 저도 하나 갖고 갔었는데 고쳐서 창문과 천정에 설치해서 여름에 조금이나마 시원하게 보낼수 있었습니다.



그렇다고 마냥 노는것만 한게 아니라 한자와 중학교 수학을 따로 가르쳐서 쪽지시험도 봤었습니다. 집에가서 부모님 싸인받아오라고 해서 곤욕이었지만요. ㅎㅎㅎ



그외에는 참 재밌게 놀았습니다. 체육시간도 빼먹는 일없이 지가 하고싶은거 하며 놀았습니다.... 이게 당연한건데 그렇게 한 선생님은 전교에서 한분뿐이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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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uni1004@hanmail.net 2010-06-28 15:50:28
답글

고등학교때 음악선생님이 음악실에, 엄청 비싼 엠프와 스피커를 구매하셨다고 해서<br />
<br />
학생들 모아놓고 자랑하시면서.. 오디오 틀어주던때 기억 나네요..<br />
<br />
지금은 무슨 상표인지 기억이 잘 안나는데요, 하여간에 좋았던거 같아요..

이재준 2010-06-28 15:51:20
답글

위의 그분은 앰프를 직접만드셨습니다. ㅎㅎㅎㅎ

전상우 2010-06-28 15:51:49
답글

어후.. 좋은 선생님이시군요.<br />
제가 주로 만난 담임선생들은 죄다 상위권가정방문 수금업에 종사하던 인간들이었는데.

ktvisiter@paran.com 2010-06-28 15:55:33
답글

진짜 참교육을 가르쳐주신 선생님이셨네요...

이재준 2010-06-28 15:56:31
답글

저희한텐 좋았던 선생님이었는데 그런모습이 학교측에선 못마땅했었는지 관계가 좀 앉좋았었습니다.<br />
<br />
6학년때는 학교가 맘에 안들어 관둔다고 반 학생들 운동장 스탠드에 모아놓고 말씀하셨었는데 해결이 잘 됐는지 몰라도 제가 졸업할때까지는 다니시더라구요. ㅡ_-;;;

이재훈 2010-06-28 15:58:13
답글

왠지 모르게 학생들과 학교의 교사 선호도를 반비례하는 것 같습니다.<br />
뭐 한국과 같은 교육환경에서라면..당연히 그렇겠지요.

김대홍 2010-06-28 15:59:38
답글

재준 흉아는 그런 스승님 밑에서 어쩌다가..ㅠ..ㅠ

ktvisiter@paran.com 2010-06-28 16:01:15
답글

대구빡에 大자를 뻬빠로 문질러 버리구 싶은 대홍님.....^^<br />
<br />
지가 하구 싶었던 말을......

전성환 2010-06-28 16:03:20
답글

박카스 들고 오시던 아주머니들 선생님에게 혼자만 드세요 꼭이요 하던 모습이 떠오르네요

이재준 2010-06-28 16:04:16
답글

그 이후로 &#50351;바닥 같은 센세들을 만나다 보니 망가졌습니다. ㅡ_-;;;

서장원 2010-06-28 19:29:28
답글

고등학교 때 생물 선생님 별명이 '두꺼비'셨는데... 다음 시험 문제에 두꺼비 관련 문제를 내겠노라 예고하신 뒤, 진짜로 문제가 나왔습니다. <br />
두꺼비가 한자로 뭐냐는 생물 시험 문제... 정답은 '풍계(風鷄)'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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