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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랜만에 올려봅니다.
이곳 와싸다 장터에서 구입한 스피커와 앰프로 제 사무실 리스닝 룸을
꾸며보았습니다.
김포에서 보청기센터를 운영합니다.
오디오 하시는 분들은 귀가 좋지만, 저는 그 반대의 분들께 도움을 드리는
일을 합니다.
보청기 사운드 필드 테스트도 하고 보청기 피팅도 여기서 하며,
음악도 듣고, 연구도 하고...
오디오 경력 40년이 넘었지만, 하이엔드 오디오까지 오기에는 많은 시행착오와
흔히 말하는 수업료를 많이 지불했었습니다.
사무실에서 음악 듣기보다는 주로 보청기 필드테스트용으로 사용 할 것이기에
많이 투자하지는 않았습니다.
우선 인테리어 할 당시 리스닝 룸의 가로 세로 높이를 현실적인 황금비율에 맞게
설계를 했습니다.
기기보다는 룸 음향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편이기에 구조와 인테리어에
신경을 좀 썼습니다.
플러터 에코를 줄이기 위해 유리창은 세로로 좁게 하고, 맞은 편은 타공합판으로
마감, 천정은 등박스를 크게 돌출되게 하여 평면을 최대로 없앴습니다.
바닥은 카펫입니다.
너무 데드해지지 않도록 적절히 분산재를 사용하였습니다.
정재파로 인해 청취위치에서의 주파수 특성이 심하게 바뀌어 왜곡되기
마련인데 황금비율에 맞게 설계를 해서인지,
이번에는 우연인지 다행인지...
피크(Peak)와 딥(Dip) 이 심한 차이는 없었습니다.
값비싼 오디오를 장만해서 듣다가 이사를 하게 되어 공간이 바뀌면
소리도 달라지는데, 정재파의 영향으로 실망 한 적이 한 두번이 아닌지라,
이번엔 공사시작부터 리스닝룸 사이즈 계산을 많이 했고
천정을 최대한 높여 2.6미터로 하였습니다.
가정집에서는 구성하기 힘든 높이 이지요^^.
제가 좋아하는 B&W 스피커 노틸러스 시리즈 중의 막내, B&W Nautilus 805S 입니다.
모니터적 성향이 강하고 착색이 없습니다.
제 귀는 집에 있는 B&W Nautilus 801 에 익숙해진 귀라서 그런지
805 역시 실망시키지 않네요.
아직 최적의 스피커 위치를 잡아가고 있는 중이지만, 저는 뒷벽과의 거리를
과감히 띄우는 스타일이라, 현재 1.2m 로 세팅하였는데, 음상은 거의 정확히
잡히네요.
1차 반사면은 보청기 필드테스트 용도로 맞게 하기위해
거의 흡음으로 처리 하였습니다.
함께 할 앰프는 맨리 스팅레이(Manley Stingray) 진공관 인티 앰프입니다.
겉모양을 보면 왜 그런 이름이 붙었는지 짐작이 가는 앰프이죠.
미국업체인 맨리는 오디오 업계에서 드물게 여성인 맨리 사장이 이끄는 회사로
반응 속도가 빠르고 현대적 성향의 소리를 들려줍니다.
B&W 와의 매칭도 좋구요.
앰프를 받치고 있는 것이 독일 SSC 사에서 만든 방진용 퍽(Puck),
4개 가격이... 웬만한 앰프값입니다^^.
이런데 돈이 많이 들어가면 안되는데..^^
맨리 스팅레이 앰프에는 스파이크가 붙어있어서 이 퍽을 쓰기에 딱 알맞는
구조입니다.
요즘 나오는 보청기는 모두 디지털 방식입니다.
제가 보청기 센터 피팅룸에 진공관앰프를 사용하는 이유는 피팅시 사용하는
여러가지 디지털 소리들을 조금이나마 자연스럽고 부드럽게 하기 위함입니다.
현재로서는 투웨이 스피커이기에 저역의 보완이 좀 필요할 듯합니다.
상태좋은 앰프와 스피커를 거래하여주신
서울과 부산의 두 와싸다 회원분께 감사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