밖에는 장맛비가 하염없이 내리고,
벽시계는 담백하게 째깍대며 시간을 흘리는데,
벌레에게 뜯어 먹힌 구멍난 나뭇잎처럼.,
바람만 스쳐도 시린 풍치처럼,
가슴이 아리어 오면.
그냥 쇠붙이가 세월의 풍파에 부식되듯이,
힘 없이 스러져 가지만 말고,
한 잔의 술로 마음을 달래거나..
한 줄기 가녀린 바이올린 선율로 마취되든지,
아니면 아름다웠던 여인의 달콤한 미소를 떠 올리든지,
이 1g 도 안되는 인생의 무게를,
이 인생의 무상함을 노래 부르자꾸나....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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