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기간이라
차범근 선수에 대한 이야기가 많군요.
1994~5년경에 차범근 선수를 에스코트한 기억이 있습니다.
제가 신입사원 시절이었는데 직장에서 진행한 마케팅을
위하여 방문한 차범근 선수를 사장실까지 안내하는 것이었는데,
1층에서 사장실까지 가는 동안
인사 한 마디 외에는 말없이 표정도 무뚝뚝...
(속으로 뭐 이런 나같이 생긴 넘이 안내를 하나? 싶었을 지도)
저 역시 무뚝뚝한 겡상도 머스마라... 무뚝뚝..
차범근 선수 정도면
가만히 있어도 국보급 영웅대접이 당연할 진대,
(중국 망명생활의 수모를 생각하면 한국축구에 대하여 오만 정이 떨어질텐데도
한국축구에 대한 사랑과 열정을 보면 그 진정성이 존경스럽습니다)
실력보다는 정치술이 더 필요한 한국에서는
무뚝뚝한 싸나이는 따 당하는 것이 어쩌면 당연한 지도 모르겠습니다.
적어도 스포츠계에서만큼은
현역이나 은퇴후에나 정치술이 설 자리가 없어지고 실력만이 통하는 날이 빨리 왔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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