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울산회원 윤기영입니다.
작년 가을즈음, 가라드에 쓰는 rmg212 톤암 베이스를 목재에서 황동으로 바꿔 보려고 검색하다, 일산 아날로그클*닉을 방문하게 됩니다.
울산에서 일산까지..우리나라 거의 끝에서 끝이죠.
마침 가족 여행도 있고해서 그 핑계로 일산까지 가라드 싣고 달렸습니다.
근데, 괜히 갔더랬습니다. 잠시 앉아 들은 모노소리에 꽂히고 말았죠.
작년 가라드를 들일때만해도 아날로그는 요까지만 해야지~ 했는데,,
역시, 여느때처럼 못지킬 약속이었죠.ㅎㅎ
그 이후 가라드에 롱암을 하나 사서 달고 투암으로 쓸까 하다가,
암대 구하는것도 쉽지않고, 베이스도 새로 짜야되고, 팔아먹기도 힘들거 같고^^;
아무튼 새로 턴을 하나 들이는게 정신건강에 좋을거 같아 아래 턴을 제작하게 됩니다.
PE 2020 입니다.
아이들러 아닌 다른 방식의 빈티지턴으로 모노를 구성하고 싶었으나,
아무래도 묵직한 맛은 아이들러가 낫다고들 하여 일산샵에 부탁해 새로 제작, 튜닝을 했습니다.
카트리지는 오디오테크니카 MONO3 이구요. 이넘 이베이에 15만원이면 살 수 있는 아주 저렴한 놈입니다.
스테빌라이저는 150~200g 짜리 가벼운걸 써야된다 하여 물색하다,
클럽우드에서 팡가팡가라는 나무로 만든 147g짜리 스테빌라이저입니다.
흑단을 하고 싶었으나, 흑단이 아프리카에서 벌목을 못하게 하여 거기 대체품인거 같습니다.
비싼 가격이라 살까말까 망설였는데, 제 주변에 공방하시는 분께서 보시더니,
10년 건조하고 이정도 만듬새면 자긴 더 받을거라고 하더군요.ㅎㅎ
승압트랜스는 아날로그클리* 제작 모노클랑입니다.
아시는 분은 다들 아시는...
현재 가라드301에도 6600 승압을 쓰고, 모노승압까지 물릴려면 mm 이 두개가 필요한데,
제가 지난번에 쓰던 올닉 포노앰프는 입력단자가 mm/mc 하나씩이었죠.
올닉에 전화해 안쓰는 mc 단자를 mm으로 바이패스 시켜주시냐고 문의하니,
돈 받고 해주는건 어렵지 않는데, 신형이 mm/mc 각 2개씩 입력단자가 있으니,
기존걸 반납하고 돈 보태면 신형으로 주시겠다 하시더군요.
고민고민하다, 내부 손대는것도 좀 찜찜하고, 또 팔아먹기도 그렇고....ㅎㅎ;;
아무튼 H-1500은 이넘이 신형입니다.
색상을 블랙했는데 첨엔 실버로 그냥 할걸 했지만, 볼수록 뭐 깔끔하고 그러네요.
상판에 출력전압과 임피던스 매칭 가능한 가변형인데,
올닉 사장님은 6600 승압보다 무조건 좋다고 입이 닳도록 말씀하시더군요.
시간 날때 정말 맞짱 함 떠볼까 합니다.^^'
마침, 사진 찍는데 주문한 매트가 도착했길래 흔적 남깁니다.(글이 넘 기네요--;)
링매트를 이렇게 잘 쓰고 있다가,
전 이상하게 스테빌라이저를 얹지않고 있으니 뭔가 불안한거 같더군요.
성격에 문제가...쿨럭~
Funk Achromat 입니다.
5mm 짜리라 VTA도 다시봅니다.(사진상엔 수평 안맞네요.ㅎㅎ;)
잠시 비청해보니,
링매트가 음질은 전체적으로 우수합니다. 아크로매트는 고역이 이쁘긴 한데, 넘 이쁘고,
링매트가 저역은 더 단단합니다.
카트리지를 지인께 양도받은 SPU Gold 로 바꾸고 이뻐진 소리가 아크로매트 얹으니 넘 이쁘긴한데,
아직 둘 중 결정을 못했습니다.
링매트가 스테빌라이저를 얹지 못하는 단점만 아니면 계속 쓰겠는데 말이죠.
승압트랜스를 T-2000을 썼었습니다. 남들이 좋다고들 하니 무작정 쓴거죠.
근데, 개인적으로 SPU와는 매칭이 안맞더군요. 카트리지를 바꿔 들어도 그렇고.
첼로소리가 비올라 소리 날때도 가끔 있었거든요.
다시 검색해보니, 6600 이 그나마 괜찮다 하여 이넘으로 바꿨는데,
미천한 경험이지만, 이넘이 잘 맞네요.
턴이 하나 더 들어왔을뿐인데, 랙은 하나 더 들어와야되고,
랙 한칸이 비는데, 여길 뭐 하나 생각하다가 들인 튜너입니다.
튜너를 들을만큼 많은 시간이 있진 않지만, 틀어놓고 집안 청소하기 참 좋더군요. 쿨럭~
뒤로 보이는게 울산 무룡산입니다.
라디오 기지국이 저기 있는걸로 아는데, 저희집은 직통이라 그런지 주파수 아주 잘잡힙니다.
근데, 클래식 FM 이 왼쪽으로 많이 치우치더군요.
다른 분들도 그렇다고 글을 본적 있어, 어디 문의하니,
클래식 채널은 듣는 사람이 많이 없어 신호를 약하게 내보낸다고카덴데, 맞는지요?
모노로 들어도 상관은 없지만, 스테레오로 잘 잡으려면 안테나 업글하면 혹시 되는지 궁금합니다.
아날로그 시작하고 시디는 두장 정도 샀고, 이렇게 조금씩 LP가 늘어나네요.
왼쪽랙에 있는게 모노반들인데 아직 턱없이 부족합니다.
재즈는 암것도 모르지만 재즈 모노반 두어장 들어보니 아~~주 좋더군요.
아날로그 하고 젤 좋은점이 장르나 연주자들, 듣는 음악들이 더 다양해진게 아닌가 합니다.
좌가라 우PE....^^'
시스템이 어쩌다 보니 빈티지라 할수도 없고, 아니다 할수도 없고 그렇게 되었네요.
어째 거꾸로 가는..시대를 거슬러가는 시스템이 되어가는거 같습니다.
아날로그를 재작년에 시작하고, 이 좋은걸 왜 이제서야 했지...했고,
작년에 가라드로 바꾸고도 넘 좋았고,
모노를 들으니 한마디로 '이게 음악이구나~~' 싶습니다.
점점 아날로그 예찬론자가 아닌 모노예찬론자가 되어 가는거 같군요.
뭐 이것도 언젠간 잡식으로 다시 변하겠지만요.^^'
설 연휴 잘 보내시고, 고향가시는 분들 안전운전 하시기 바랍니다.
늘 건강하시고 건승하시고,
긴글 읽으시느라 수고 많으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