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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무슨 운명의 장난질인지...
자유게시판 > 상세보기 | 2010-06-25 14:29:05
추천수 0
조회수   1,246

제목

이게 무슨 운명의 장난질인지...

글쓴이

이문준 [가입일자 : 2002-08-07]
내용


인생지사 새옹지마 라더니... 사람팔자 바뀌는 것도 손바닥 뒤집기처럼

쉽게 되네요.



평가전에서 줄줄이 박살나고 국민적인 비난의 타겟이 되어

사임압력에 시달리던 일본 오카다 감독, 한 순간에

일본 축구를 구한 희대의 영웅이 되어버렸습니다.

아무도 귓등으로도 듣지 않았습니다만, 이러다가 정말로 공언하던

4강까지 올라간다면 오카다를 축구의 신으로 모시는 신사(神社)라도

생길 기세입니다.



반면, '한국축구 사상 첫 원정 16강을 일군 토종감독'으로 온통 장미빛

영광만 안고갈 줄 알았던 허정무 감독은 생각지도 못했던, '일본'이라는

암초 때문에 뒷골깨나 땡기겠습니다.



16강이고 뭐고간에 이제부터가 진검승부 구간이군요.

공교롭게도 한국과 일본이 나란히 '~과이'라는 이름을 단 남미팀과

8강을 겨루게 된 것도 절묘한 '운명의 얄궂은 장난'으로 보입니다.



객관적으로 볼 때도 예선 3경기에서 보여준 경기력은 물론, 감독의 역량이라 할

전술운용 능력에서도 일본이 훨씬 더 후한 점수를 얻고 있습니다.

사실 우리 팀이 16강 진출한데에는 상당한 운이 작용했다고 할 수 있겠고요...



이런 판국에 혹시라도 일본이 파라과이를 꺾고 8강전에 진출하는데

남미 지역예선을 겨우겨우 통과한 우루과이에 한국이 지는 일이라도

벌어진다면 허 감독이 이제껏 쌓아올린 영광은 하루 아침에 날아가버리는거죠.



한국팀이 8강진출에 실패한다면 국내 팬들, 16강 진출은 싹 잊어버릴겁니다.

그저 허 감독에게는 '역대최강'이라는 대표팀 자원을 엉터리로 운용한 패장,

졸장의 멍에 밖에는 뒤집어 쓸 게 없을 듯 보입니다.



따지고보면 영광과 오욕은 종이 한 장 차이요, 순간일 뿐이긴 하지만

허 감독, 고작 며칠 간의 영광과 환호 뒤에 쓸쓸하게 고개 떨구고

무대에서 내려올 것인지, 정말로 영웅의 면을 보여줄 것인지

이제 내일이면 반쯤은 결판이 나겠습니다.

나머지 반은 오카다가 쥐고 있을 것이고....





아무튼 일본팀.. 도깨비팀이 따로 없군요..



P.S. 우루과이, 파라과이라는 국명의 '과'는 '큰 물(이과수江)'이라는

원주민 언어에서 차용한 것이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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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수 2010-06-25 14:39:38
답글

허정무의 전술이라는게 빤해서 말이죠... <br />
<br />
추가 정보는 몰랐던 거네요. 감사합니다. ^^

이종남 2010-06-25 14:39:50
답글

"대충 이정도면 됐다..." 라는 분위기에서...........<br />
<br />
갑자기 찬물이 쫙~~~~~ 그리고 좌중....... 고요~~~~~~~~~~~~~~~~~<br />
<br />
김남일 백태클(????????????)과 아주 흡사한 상황인듯...........

박길선 2010-06-25 15:24:58
답글

인터뷰에서 이러더군요 <br />
<br />
"저는 아무것도 한게 없는데 부끄럽네요. 앞의 많은분들이 갈고 닭아논 길일뿐입니다." <br />
<br />
-허정무- <br />
<br />
이말듣고 좋게 생각했습니다. <br />
<br />
한게 없는걸 알긴 아는 사람이네 허허 ~ 사람 재대로구만 자기 자신을 알고

정윤환 2010-06-25 16:34:28
답글

오까다의 진가가 발휘되나봐요

이진화 2010-06-25 16:35:05
답글

각자 마음 속에 있는 패배주의가 문제가 아닐런지요?

이문준 2010-06-25 16:42:11
답글

패배주의의 문제라기 보다는 우리나라 사람들의 '빗나간 라이벌 의식'이 무거운거죠.<br />
<br />
패배주의라면 실상, 최근들어 일본인들 사이에서 '한국에는 아무 것도 안된다'는 의식이<br />
점차 확산되는 것 같더군요. 축구도, 야구도, 김연아의 피겨 스케이팅도... 심지어 경제까지도<br />
곧 따라잡힐거라는 위기감 같은 것 말입니다. <br />
아무튼, 이웃 나라끼리 '건강한 긴장감'을 유지할 수 있다면 서로에

문세기 2010-06-25 16:44:40
답글

일본도 운이라면 운이죠... 카메룬 전에서의 신승이 아니었으면, 네델란드 경기의 선전이나 새벽의 승리도 장담하지 못했을 겁니다. 반대로 우리는 아르헨 전에서의 자책골이 아니었으면 대패 안했을지도 모르죠.

이문준 2010-06-25 17:08:35
답글

'운도 실력'이라고들 하지만, 한 번도 아니고 두 번 계속되는 결과를 두고 운빨로 폄하할 수는 없겠죠.<br />
<br />
좀 냉정하긴 해도 우리팀 실력(코칭스텝 포함)을 <br />
그리스전 - 본실력<br />
아르헨티나전 - 본실력<br />
나이지리아전 및 16강 진출 - 운빨... 이라고 생각합니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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