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대구 초보회원 정성엽 입니다.
이 글을 사용기에 쓸까...하다가 아무래도 민망하여
갤러리에 올립니다.
사용기라고 쓸 만큼 많이 들어본 것도 아니고 아직 초보인 제가
사용기에 글 쓰면 괜히 다른 분들께 혼란만 드릴까 걱정되더라구요^^
전 그냥 기기 바꾸는게 취미인가봅니다ㅠ.ㅠ
비교글을 한번 써야지~ 써야지 하면서도 많이 망설였는데...
그냥 제가 썼던 기기 기록 차 조금 적어보겠습니다^^
소리에 대한 느낌은 주관적인 거라는거...아시죠?
단순한 저의 느낌일 뿐이니 서로 다름을 너그러이 받아주셨음 합니다.ㅎㅎ
1. 오디오 아날로그 베르디 센토.
대략 5~6년 전에 푸치니 세탄타를 써보고 (스피커는 레가 북쉘프, 프로악 복각, 캐슬 더럼3, 다인 52) 참으로 고운 소리구나~ 라는 느낌을 받았었습니다. 결국 바꿈질 병으로 내보내긴 했었으나...다음에 오디오 놀이를 다시 한다면 반드시 오디오 아날로그의 앰프를 다시 쓰겠노라 했었죠.
그러던 차에...신동스러운 녀석을 입양받았고 짧은 한달을 함께 해왔죠.
함께 한 스픽은 엘락253(out), 프로악 스튜디오110(out), 타블렛50(out),
하베스 p3esr과 프로악 d1 이었습니다.
케이블은 파워:프리미어 sc / 오이스트라흐 스픽케이블 / 오이 언발 인터 였구요.
먼저 엘락...과의 매칭은 좀 의외였습니다.
이 트위터를 처음 써봤는데...까칠한 소리를 예상했으나 그런 소리는 아니더군요.
엘락을 처음 써봐서...좀 놀랐어요
특히...저 쪼매난 덩치에서 이런 저음이 나와도 되? 싶었습니다.
그리고 그 깨~~~끗한 해상력.
그렇지만...아쉬운 부분도 있었습니다.
센토의 하늘한 소리가 언뜻 과하게 밝게 느껴지도 했고
분명 엘락의 원래 저음은 이렇지 않을텐데...라는 의문도 들었습니다.
결과....out^^
함께 비교했던 스튜디오 110은...타블렛50과도 달랐고 프로악스러운? 소리와는 조금 길이 다른 듯 했습니다.
프로악 특유의 착색있는 이쁜 고음 보다는 전대역 밸런스에 더 집중한게 아닌가 싶더라구요. 아무래도 인클로져가 더 크다보니 공간도 좀 더 있었고 울리는 소리는 괜찮더군요.
그렇지만.....역시 프로악은 그 프로악의 맛이 있어야되는거 같습니다. 좀 심심?했죠.
앰프자체도 그리 다이나믹하지 않아서 심심한 스피커를 물리면 더 심심해지는구나를 느꼈고~
타블렛 소리가 그리워질만큼...ㅎㅎ
결국....out/
그토록 원했던 하베스 p3esr과 프로악 d1.
사실 p3만 놓고 보면 더 바랄게 없다! 싶을만큼 매칭이 좋았습니다.
p3 자체가 큰 착색없이 자연스러운 소리를 내주었기에...
센토 특유의 찰랑거리는...잔향감 좋게 울리는 소리...딱 최적화된 정도의 힘으로 울려주는 우퍼...마치 3:3:3의 배합인 듯...
오래들어도 전혀 피곤하지 않았습니다.
덕분에 현악4중주를 들을때 정말 즐겁게 들었었네요.
피아노나 금관 악기 쪽 보다는...현악기(바이올린과 기타 협주곡 뿐만 아니라 바이올린 솔로, 첼로 솔로) 연주에서는 탁월하다 싶을만큼 마음에 들었습니다.
이렇게 글로 나열하니 오히려 느낌이 줄어드는거 같네요...
그냥 듣고 있으면....이쁘다! 입니다^^
하지만...
주력하고 있는 프로악 d1과는........ㅠ.ㅠ
여기서 아쉬움이 있어서 결국 스피커가 나간게 아니라 앰프가 나갑니다.
물론....앰프 탓이 아니라 바꿈질 병 걸린 주인탓이죠.
만족하려면 충분히 만족하고 스피커 2개로 놀아도 되는데.......그게 안되네요ㅠ.ㅠ
d1과 붙여놓으면 중고음 부분에서는 아쉬움이 전혀! 없습니다.
그리고 비교 앰프 없이 센토만 가지고 있엇다면 아쉬운지도 몰랐을 겁니다.
근데
멜로디 70se와 비교하게 되면...그 조금의 아쉬운 저음....덜 울리는 우퍼...ㅠ.ㅠ
오디오 아날로그라는 회사의 앰프에 딴딴한 저음을 바라는거 자체가 어불성설이죠.
아무리 센토가 힘이 좋아졌다 하더라도...
타고난 성격이 우퍼를 힘으로 죠지는? 스타일도 아니고,
타고난 장사도 아니니깐...그걸 바랄 수는 없죠.
하지만 밀도감있는 중역대. 푸치니 세탄타에 비하면 1단계 업된 구동력.
(이번에 느꼈습니다. 구동력과 우퍼를 쳐 울리는 힘과는 좀 다르다는걸)
크...역시 저한테 고음은 프로악!!!
이 착색에 맛들이고 나니 아무리 자연스러운 하베스로 들어도
그 맛이 자꾸 생각납니다.
물론 바꿔서 듣기 때문에 비교되는거지만^^
모 샵에서 베르디 센토를 많이 미는걸로 알고 있고,
많은 리뷰에서 구동력이 좋아졌다. 힘이 붙었다! 하던데...
구동력이 좋아지고, 힘이 붙은 건 사실입니다.
근데 그 비교 기준이......오디오 아날로그의 이전 앰프라면 100% 맞는 말씀!
(상급기인 마에스트로는 빼야되구요)
다른 힘 좋은 장사 앰프들과 비교한다면...약간 슬퍼지죠^^
오디오 아날로그는 힘으로 쇼부 보는 회사가 아니었고...
그 기조는 베르디 센토에서도 이어집니다^^
진공관 앰프인 멜로디 70se가 좀 더 TR 스러운 맛이 있고
TR인 베르디 센토가 좀 더 진공관스럽다능......(제 느낌이 그랬습니다^^)
앞서 언급했지만 베르디 센토로 저음을 강하게 때려주는 스픽은 잘 안맞을거 같아요.
느낌상 ATC는...쥐약일 듯( 매칭시켜본 적이 없어서 예상일 뿐입니다. 취향은 또 각각 다르니까요^^)
차라리 예전에 들었던 레가나 음압이 좀 높은 스픽...중고음이 하늘거리고 찰랑거리는 소리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얼마든지 좋은 매칭을 하실 수 있을거 같습니다.
멜로디는 D1과 흡족하게 잘 맞습니다^^
뭐...아시다시피 이녀석도 언제 OUT될지 모르지만...
이 조합으로 듣다보면 프로악이 정말 좋은 스피커구나! 제가 원하는 소리에 90%근접하는구나!! 싶어요.
제가 처음으로 샵에서 제대로 들었던 오디오 소리가 D18에 진공관(캐리였는지 자디스 50S였는지 기억은 안나지만)이었는데...그 중고음에서 느꼈던 짜릿함이
저에게는 하나의 기준이 되버린 것 같습니다.
그래서.....D1은 그 기준을 90% 채워주고요^^
한동안 장터에서 베르디 센토와 여러 앰프 교환을 하려했는데...
너무 요란떤거 아닌가 싶어서 좀 눈치 보였습니다.
하지만 덕분에......
레벤을 구했습니다^^ cs300xs!!
오늘 터미널로 가서....레벤 받고, 센토 보내려구요^^
가장 원하던 앰프였고 (서그덴은 구하는게 거의 비현실적이더군요. 언젠가 인연이 닿으면 서그덴은 꼭 품에 안고 싶습니다. 사람 마음이 간사하죠....그렇게 원하던 레벤을 구해놓고 또 다른 앰프 얘기를 하니....ㅎㅎ)
허접한 비교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지금 골든 스트라다 777great를 에이징 중인데...
나중에 이것도 한번 써볼까 해요^^
건강하시구요~^^
구하시는 기기! 항상 구하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ㅎㅎ
장터의 법칙이 참....
서그덴 놓친 다음날 레벤 구하고,
레벤 구한날 장터에 코플랜드401, 네임 xs-2, 다 나오더군요^^
그럼 새해 복 많이 많이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