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일전 '치질'로 검색하던 글 기억나시나 모르겠습니다만...
심각한 고민끝에 병원에 예약했는데 아파서 이틀전 저녁 당일접수하고
진료를 받았습니다....사당역의 DH병원입니다.
검사결과 저는 치질과 전.혀. 무관한 순결한 똥꼬를 갖고 있더군요.
음하하핫!
고로, 와싸다의 지저분한 회원 명단에서 제 이름은 빼주시기 바랍니다.
저는 치질같은 불결한 병을 키우고 있지 않아욧!!!
그런데...그럼 통증은 어케 된거냐..
이건 동양에서는 '못된 송아지 증후군'이라고 부르고,
서양에서는 '못된 유니콘 증후군'이라고 부르는 바로 그 병..
엉덩이에 뿔(이라고 쓰고 종기라고 읽는다)이 낫기 때문입니다. ㅜㅜ;
그런데 부위가 엉덩이 계곡에 있어서 그냥 냅두면 똥꼬샘을 덥쳐 치루라는
병이 된다고 합니다. 급히 수술해야 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정식 명칭은 '배농수술(농양배출수술)'이라고 하는 수술을
어제 하반신 마취하고 길죽한 디귿자로 절개하고 진공청소기(석션)으로
고름을 빼내는 수술을 받았습니다.
수술시간은 30분은 커녕 10분도 안한거 같은데, 마취하는데 아프고, 마치
풀리는데 오래걸려서 10시에 병원갔는데 오후 3시에 나왔습니다.
마취하러 척추에 주사할 때는 기분 드러웠구요...(매트릭스에서 전갈 넣는 거
같은 느낌)
마취가 된 다음에 종아리 털 뽑아보니 아프더라구요. 그래서 마취 제대로
된거냐고 물어봤더니, dragon(똥구뇽) 주변부위만 마취시키는 거라고 합니다.
신기하게도 제 존슨이 아무 감각이 없더라구요. 정말 신기한 경험이었습니다.
평생의 장난감에 거드는 왼손에 아무런 반응,아무런 감각이 없다는..... ㅜㅜ;
디귿자로 절개한 표피가 덜렁거리는 게 수술이 잘 된건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종기는 없어졌고, 술은 한달간 금주이니 이참에 다이어트까지 해보려 합니다.
학교 졸업한 이후 감기나 치과 말고 처음 수술대 오른거 같습니다.
와싸다 회원 여러분들도 모두 건강하시고, 노즐관리 잘하십시요.
이상 줄입니다.
뱀발. 고름이 조금 더 나올거에 대비해서 와이프의 날개달린 그거를 빌려서 하고 있다는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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