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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생사를 오갔습니다.ㅠ.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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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6-23 22:26:4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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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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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생사를 오갔습니다.ㅠ.ㅠ |
글쓴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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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헌 [가입일자 : 2003-08-26] |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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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 빼기하느라 점심굶고 산에 올랐습니다.
그리 높지 않은 산이고 다들 다니는 등산로지만, 점심 굶으니 하늘이 노레지더군요.
도달한 정상이라해봐야 그저그렇습니다.
거기 할머니급 아줌마들이 다 내려간 후 나중에 혼자 털래털래 내려오던 중...
모퉁이를 딱 돌았는데.....
고체도 아닌것이,
그렇다고 기체도 아닌 시커먼게 대략 30~40미터 등산로에 엎어져 있습니다.
첨엔 무슨 물건인줄 알았는데.....이거시 꿈틀해요.
헉;;;;;
그리고 눈을 마주쳤는데.....야생 멧돼지입니다.
막상 갱변에서 1vs1로 맞닥뜨리고 보니....덩치가 어마어마하게 큽니다.
쉬팤.
본능적으로 등산용 스틱잡고 찔러총 자세잡았는데, 이넘아가 더 놀란 같습니다.
근 70도에 육박하는 아랫 잡목숲을 그 거대한 떡때가 날라가더군요...진짜로.
확실한건 제 자세에 돼지가 쫄은 건 맞습니다.
저는 그때부터 마하 1.5속도로 주파했어요.ㅠ.ㅠ
도중에 뿌리에 걸려 한번 넘어지긴 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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