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전에는 그런 연상작용이 일어날 정도로 선거가 붙어있지 않은 바람에,
이런 생각을 하지 않았지만,
선거 끝나고 얼마 되지 않아 월드컵을 하는 관계로,
둘이 붙어 보이게 되니.....저절로 비교가 됩니다.
요 아래 현회을쉰 쓰신 글에 보니
16강 들어갔다고, 한강에 뛰어들어 익사한 대학생이 있군요
얼마나 좋았으면 그랬을까요?
목숨 하나 진 것은 어떤 면모로도 안타까운 것이지만,
자동적으로 이 시대의 20대 상이라는 것이...투표와 월드컵과 함께 오버랩됩니다.
새벽 3시에 일어나서 서울광장에 모일 수 있는 열정,
남의 눈 신경쓰지 않고 헐벗은 패션으로 밤새도록 소리를 질러댈 수 있는 열정,
한강에 뛰어들 정도의 기쁨이 가져다 주는 열정....
하지만,
나라를 바로 세울 수 있는,
자유로운 민주주의 국가의 가장 신성한 권리이며,
이전 세대가 피를 흘리며 얻은 권리인,
투표권.
거기에는 그 열정 중 0.1%도 쏟을 의사가 없었을까요?
그들 중 72% 가 참여하지 않은 투표.
월드컵에 광란하는 20대를 보면서
시선이 고울 수가 없습니다.
먹고, 싸고, 놀고, 즐기는 것에만 몰두하는 것이 젊음이라면,
그 젊음이란게 무슨 놈의 값어치가 있을까요?
공부 열심히 하고, 부모님 말씀 잘 들으면서
열심히 즐기고 춤도 잘 추는 고등학생은
"멋지다" 소리를 듣고,
수업시간에 잠만 자고, 선생님께 대들고, 부모님 말은 쌩까면서
춤만 추는 것들은
"양아치" 소리를 듣습니다.
진실로 중요한 가치에
자신을 던질 줄도 알면서
즐기는 젊은이들이었으면 좋겠습니다.
월드컵에서 발산되는 젊음을 보면서,
그들을 향해 고운 시선만을 줄 수 있다면 좋을텐데
현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선거가 바로 코앞에 있었다보니
정신없는 놈들이 노는데만 미쳐 날뛰는 것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새벽 3시에 얼굴에 페인트칠하고, 세시간 걸려서 응원도구나 플랭카드 만들어 온 젊은이들에게,
"너네 투표때는 5분 투자해서 투표하러 갔었냐?"
고 묻고 싶습니다.
쩝.......
그냥 그렇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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