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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수기적 칼럼 1부
자유게시판 > 상세보기 | 2010-06-23 12: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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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503

제목

[칼럼] 수기적 칼럼 1부

글쓴이

박두호 [가입일자 : 2003-12-10]
내용
1. 타자의 시선을 유달리 의식하는 사람

개인은 항상 다른 이의 시선을 신경 쓰기 마련이다. 그러나 나와 같이 타인의 시선을 유달리 시선을 인식하는 사람들도 있다. 나는 버스에 타면 모든 사람이 내 마음을 읽으려고 애를 쓰는 것 같고, 까페에 앉아서도 내부의 모든 사람들이 나를 의식하고 있는 것 같다. 그럴 라면 나는 한 발자국도 움직이지 못하게 된다. 나는 미치고, 분열되어 이미 내가 아니게 된다. 사실 어린 시절에는 그 정도가 더 심해, 필드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지상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나의 안목에 대해 신경 쓰는 것 같았고, 반 아이들이 모두 나를 바라봐서 나는 일종의 발표 공포증까지 갖추고 있었다. 이런 소극성과 정신분열성을 극복하고자 나는 심각하게 노력했고, 지금에 와서 결과를 따지건데, 나는 더욱 더 미치광이가 된 것 같다.



하기야 어린 아이들은 감수성이 풍부해서 그럴 수도 있으리라. 그러나 건장한 성인에 도달하면 그런 것이 차츰 무마돼야 하고 의식은 어느 정도 수면 상태에 도달해야 한다. 그러나 나는 마치 암페타민을 먹은 환자인 양 더욱 더 주위의 이목을 분석하고 재조립해 나의 방식대로 해석할 뿐이다.



2. 적대감과 반목에 가득 찬 사람

나의 이러한 점은 아버지에 대한 오이디푸스 콤플렉스에서 발촉된 것 같다. 아버지는 나를 하나의 인형으로 사로잡으려 했고, 나는 여기에 이끌려 다니지 않으려고 부단히 노력했다. 비단 나 뿐 만이 아니라 많은 아들들이 그리 할 것이다. 그렇다고 프로이트의 논문이 단지 진실이라고 치부할 수는 없다. 나와 다르게 아버지에게 깊이 사랑을 받은 자식도 있을 것이며 아버지와 친구처럼 지내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하여튼 이로 인해 나는 사람을 대하기 전해 일단은 그 상황을 유보하고 적대감을 가슴 속부터 품고 있었다. 그로 인해 성격 차·내부적인 간극의 대립으로 인한 정신적인 반목의 씨앗을 유발하곤 했다. 모든 이들이 나를 괴롭혔고, 나는 더 나의 내면에 이끌려 그들과는 다른 사람이 되리라 결심했다. 이로써 나는 더 외곬이 되었으므로, 사실상 교우관계가 극히 빈약했다. 나는 사회에 대해 항상 불만을 품고, 조롱하고, 비난하고, 저주했다.



3. 모순된 논리에 의거한 감정에 의해 세상을 판단하는 사람

아니다. 내가 잘못된 게 아니다. 솔까말(솔직히 까고 말해서) 세상이 잘못된 줄 알았다. 그러나 성인이 되면서 잘못되고 오류로 가득 찬 건 세상이 아니라 바로 나 자신이라는 걸 이해하기 시작했다. 대부분의 모든 것은 사람의 간사한 감정과 감상에 의해 유발되는 모종의 것들인데, 이를 지반으로 상승된 좌뇌적인 요소들이 움직이는 것이다. 이 상호작용과 순환을 전제로 하자면 사회는 항상 옳을 수밖에 없다. 그 움직임이 타당하다는 게 아니라 그 순환의 정밀성과 판단 가치성·명료성이 옳다는 것이다. 예를 들면 축구선수가 축구공을 차면 축구공은 날아간다. 그러나 항상 올바르게 날아갈 수는 없다. 그러나 축구공은 축구선수의 개성이 담긴 채 날아가기 마련이다. 이것은 의미상으로는 어쨌거나 움직임은 움직임이라는 것이다. 움직임은 근육의 방향성과 두뇌의 내양의식을 반드시 지향한다. 그러한 측면에서 물리적인 것은 내면의 의식에 정확히 반향한다고 볼 수 있다. 이것이 세상의 남성적 잔악성이다. 이것이 현실 ‘그 자체’이다. 칸트가 말하는 ‘물자체’와도 엇비슷하다. 그렇다면 내가 왜 세상에서 이탈한 아웃사이더의 삶을 살았나? 왜냐하면 내 시점, 내 관점의 차등성이 세상과는 정방향에 위치해 있기 때문이다. 내 감정은 세상의 ‘그것’과는 너무나도 상이했다. 그래서 난 Break the Cycle을 시행하려고 했고, 그것은 결과적으로 실패했다.



-박두호의 칼럼은 2부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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