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서해대교 남단에 사는 홀애비입니다.
지난 연말에는 바쁘게 이것 저것 판갈이를 하려고 뛰어다녔습니다.
물론 연말 보너스를 기대하며 부푼 맘에 잔뜩 설레이게 되더군요.
드디어 진공관 인티와 좋은 분으로부터 마란츠 씨디피를 양도 받았습니다.
드디어 2013년 말에 알차게 업글하여 갑오년 2014년을 맞이했습니다.
진공관 인티는 톤코리아의 재즈라는 인티입니다. EL34 PP 입니다.
거기에다 리모컨까지 되기에 얼른 집어왔죠. 멀리 서울 화곡동에서요.
씨디피는 원하던 마란츠 SA-15S2입니다. 전주인이 신품으로 산지 얼마 안된
상태 좋은 놈을 전주까지 가서 업어왔습니다.
판갈이한 전체 시스템 전경입니다.
약간 각도를 비틀어서 얼짱샷으로도 찍어봤습니다.
일단은 오디오키드 T-60앰프에서 모자랐던 부분들이 상당히 개선됨을 알수
있었습니다. 음의 골격이 제대로 서면서 저음에도 탄력이 붙고, 중역대가
튼실해 졌습니다. 전체적인 무대도 약간 넓어지고, 정위감도 나아졌습니다.
물론 마란츠 씨디피의 영향도 많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래도 이전의
시스템에서 불만이었던 부분들이 60% 이상은 해결된 거 같습니다.
확실히 돈을 좀 들여 업글한 보람이 느껴집니다.
마눌 몰래 빼돌린 약간의 비자금으로 톡톡히 효과를 봤다고 할 수 있습니다.
사랑스러운 기기들을 가까이서 담아 봤습니다.
아마 이 시스템으로 올 해는 버텨야 할것 같습니다.
참 입에 침도 안 바르고 거짓말도 잘 합니다.
그래도 한 6개월 이상 바꿈질 없이 지낸다면 성공이라고 봐야겠죠?
다른 회원님들의 생각은 어떤지 궁금합니다.
스피커는 지난 여름부터 묵묵히 제 할 일을 열심히 잘하는 K32입니다.
이놈도 전용 스탠드와 함께 구경이나 하시죠.
진공관 앰프는 참으로 오랜만에 사용하는데, 반도체 앰프와는 또 다른
무언가가 있어서 가끔씩 땡기는거 같습니다. 진공관에 대해서는 잘은
모르지만 줏어들은 것들과 여기서 읽고 보고 한 것들을 종합해서 본다면
구동력이 출중하고, 중역대가 두터우며, 고역이 날리지 않고, 저역은
풍성하면서도 탄탄한 것 같습니다.
물론 여러 종류의 관에 따른 음질 특성이나 매칭 등에 관해서는 경험해
보거나 아는 바가 거의 없습니다. 일단은 현재의 제 기기들과 잘 맞는것
같고 듣기에 좋기에 아직까지는 별 불만없이 잘 사용하고 있습니다.
마눌 몰래 비자금 빼돌려서 업글한 것이라 그런지 더욱 기기들에 애정이
가는 것 같습니다. 이제 몇달 후에나 그런 기회가 올런지...
기약은 없습니다만 업글 생각이 난다면 한 번은 또 만들어 봐야죠...
모든 회원님들도 새해에는 대박나시어 업글하시고 항상 즐음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