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근처 공원에를 다녀왔습니다.
이름모를 풀들이 우거진 풀숲에 거미줄이 몇개 처져있더군요.
그 거미줄들 가운데에는 크기가 제각각인 거미들이 자리잡고 있었구요.
그 풀들은 지금은 한창 푸르름을 뽐낼 시기이지만
바람불고 비오면 언제 풀이 꺽일지 모르는 일이고
그렇지 않다하더라도 시간이 지나면 제빛을 잃고 말라버리는 때가 오겠죠.
그리되면 그 풀들에 의지해 자기세상을 만들고 살던 거미들도
다른집을 짓던지 아니면 자기삶도 마감할 때가 오던지 그러겠지요.
인생이 뭐가 다를까하는 센치한 생각이 들더군요.
다 부질없구나.... 젠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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