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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사라는 사람들과의 추억
자유게시판 > 상세보기 | 2010-06-20 22:44:02
추천수 0
조회수   989

제목

목사라는 사람들과의 추억

글쓴이

음관우 [가입일자 : 2002-11-24]
내용
제 인생에 목사 출신의 사람들과의 기억이 몇 개 있네요



첫 번째는 제 대학시절,

건설현장 알바를 몇 번 한 적이 있었는데,

어느 날은 신학대학교 도서관 공사하는 곳에 간 적이 있었습니다.

거기 4층까지 벽돌을 지고 올라가는 일을 하였지요

신학대학이라고 해서 면학적인 분위기에 신성한 (?) 종교적 분위기겠너니

하는 순진한 생각이었는데,

도서관에서 공부를 한다기 보다는 좀은 오만한 인상을 가진 인(人)들이

시시껄렁하게 농담따먹기 하고 저를 비롯해서 건설 잡부들을 좀

내려보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두 번째는 작년에 어떤 손님이 저희 가게에 와서는

아버지와 언성을 높이는 것을 봤습니다.

나이는 제 또래 되어보이는데, 물건을 앞에 두고서 저의 아버지께 좀 거칠게

얘기하더군요.



가만히 대화를 들어보니, 바꿔달라고 하는데 물건을 보니 사용한 것이

명백해보였지만 더 시끄럽게 하지 않기 위해서

아버지 대신 다른 곳으로 데리고 가 얘기를 들어보았습니다.

그런데 말하는 투가 꽉 막혔고, 어딘가 모르게 앞뒤가 안 맞는 것이

뒤가 캥기는 곳이 있는 것 같더군요.



물건을 사용한 것은 확실한데, 자기가 사는 마을의 다른 가게에서 물어보니

다소 비싼 것 같고 해서 물어달라고 요구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자기 마을의 가게에서 손으로 쓴 간이영수증을 들이대면서

이것봐라 가격이 비싸지않느냐며 법에다 고소하겠다더군요.



다해 봤자, 10만원도 안되는 돈인데, 70이 넘은 저희 아버지를 사기 운운하면서

증거로 들이미는 것이 손으로 손 간이 세금계산서이고 그걸 갖고서

고소한다니 코웃음이 나더군요.



그래서 그때부터는 저도 강력하게 나갔습니다.

법이라고 했냐? 자신있으면 법으로 해봐라, 간이영수증 갖고서 증거로 들이미는

걸 보니 많이해본 솜씨인 거 같은데 한번 해보자라고 했지요.

그러고는 슬슬 꽁무니 빼고서 도망가더랬습니다.

생긴 건 말쑥하고 나이 먹어봤자 40대 초반이었는데 그GR로 행동하며

저에게 자신있게 자기가 한 복지원에서 봉사를 열심히 하는 목사라고 말하더군요.



마지막 세번 째는 제 친구입니다.

3년 전에 동호회에서 만나, 나이가 동갑이고 취미도 같은 음악인지라 좋은 감정

이었고, 이어 자기가 평생 음악을 같이 하고 싶은 친구를 3명 만들고 싶은데

그 중에 한명이 바로 저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같이 음악 동호회 하나 만들어 그가 방장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특이하게 지정된 친구로 불리워져(?) 저 나름대로 그에게 최대한 좋은

우정을 베풀었습니다.



그런데 항상 일상 대화가 철학 운운하고, 기독교 운운, 성경 말씀 운운

이 전부이더군요.

저는 무교이지만 불교 편향적인지라 그냥 묵묵 참고 들었지만,

그 때문에 여러 회원들이 활동을 안하더군요.



작년에 제가 노무현 대통령님 장례식에 참석키 위해 서울에 올라갈려는데

이 친구에게 같이 참석하자고 비분에 차서 말하며 약속을 했습니다.

그런데 당일날 취소하더군요.

젊은 사람들이 행동하는 양심 어쩌구 저쩌구 말하며 늦은 시각까지

통화하며 인생과 철학과 클래식 음악을 논했었는데...

많이 실망했지만, 그냥 사정이 있겠거니 하며 말을 않고 넘어갔습니다.



작년 말에는 갑자기 뜬금없이 미국으로 가족을 전부 데리고 이민을 갈건데,

어떻게 정보를 알고 있는 사람이없냐며 글을 올리더군요.

동호회 방장을 맡고 있는사람이 ...

이후 그냥 해본 소리라며, 유야무야 되었지만 그 결과

대다수 회원들이 활동을 않게 되었습니다.



이 친구는 신학 대학을 나왔지만 지금까지 몇 십년 동안

전혀 관계없는 다른 직업을 갖고 있다가

최근에 신학 대학원 박사 학위를 따 교수가 된다고 합니다.

물론 지금 하고 있는 직업도 때려 치울려고 하는데

최근에 어떤 사람이 인수한다고 했는데 갑자기 자기가 제시한

금액을 천만원이나 깎더라 하면서 머리 아파 죽겠다며

스트레스 쌓여 하더군요.

물론 그동안 여러 달 동안 방장이라는 사람이 동호회 활동 전혀 않고

말이지요



그래서 저는 그에게 이렇게 물었습니다.

참 대단하다. 나이가 사십이 넘었는데, 것도 결혼을 한 사람이

몇 달 사이에 인생을 180도 아니 540도 확 변하게 하는 행동을 몇 번에

걸쳐서 할려고 하니...

그런데 실천은 하긴 할거냐고...?



저는 인생에서 신의로운 말과 행동을 참 중요시 하는데,

이 게시글에서 일일이 다 열거할 수 없지만,

이 친구는 참으로 말과 행동이 다르고 약속을 지키지 않더군요.



저도 그 동호회 탈퇴하려 합니다.

물론 그와의 소위 "평생 음악 친구" 그 딴거 안할려고 합니다.







이상이 지금까지 제가 만난 목사라는 사람들과의 추억이었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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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정훈 2010-06-20 22:52:43
답글

직업을 떠나 다양한 사람이 있긴 하지만 목사라는 직업의 특성상 그런 부류들이 많다고 생각합니다.<br />
신도들에게 '주의 사자'를 잘모셔야 한다고 교육하고 그걸 철썩같이 믿는 사람들이 무조건 목사라고 하면 <br />
떠받들고 모시고 대접하고 하니까 그러기가 쉽죠....<br />
그렇지 않은 분들도 계시지만 그러기가 쉬운 여건이라고 느끼고 있습니다.....<br />
저도 별로 가까이 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문준석 2010-06-21 06:32:53
답글

살아오면서 기독교 쪽 제대로 된 사람들의 특징은 교회 꼭 다녀야 한다고 꼬시지 않는 분들이었습니다.<br />
제 경험에서 그런분들의 특징은 일단 종교와 관련없이 기본적인 인격, 성품이 갖추어진신 분들이었고, <br />
또한 교회를 다니시는 줄도 모를 정도 였습니다.<br />
<br />
그 외의 분들의 특징은 자기의 이익과 관련되면 종교고 나발이고 없었습니다. ^^<br />
<br />
가장 쉬운 예로 고스톱 쳐보면 성품 나오

nuni1004@hanmail.net 2010-06-21 07:14:51
답글

목사도 그렇고 기독교인도 그렇고, 나이들면서 느끼는것은<br />
<br />
같은 세상에 살아도, 나와 다른 세계의 사람들이구나... 결국 그들끼리의 리그에서 그들끼리 살 사람들이지..<br />
<br />
타종교나 타인들과 교류는 불가능한 사람들이구나 이런 생각이 가끔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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