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대구사는 초보회원 정성엽 입니다.
갤러리에 글과 사진을 올려보는게 얼마만인지.......ㅎㅎ
어느분들 처럼 알흠다운 작품사진이 아니라
정말 쌩으로 찍은 생활사진이고 (전혀 알흠답지 않습니다ㅠ.ㅠ)
기기 셋팅도 다른 분들처럼 곱게 곱게 랙에 넣어두고 스탠드 두고
그렇게 하지 못하고
애매한 생활 피씨 파이 비스무리하게 올려두고 있습니다.
그래서 상당히 민망하고 부끄럽네요^^
글치만 또 워낙 오랜만에 나가고 들어오고를 하여 기념삼아 올려보니
너무 질책하지는 말아주셨음 합니다^^
기기 바꾼건 거의 4년이 된듯 하네요^^
근 4년을 (어쩔 수 없이)한결같이 오라노트 프리미어에 타블렛50.
소리는 참 이뻤습니다.
물론 아쉬운 부분도 많았고 바꿔보고 싶은 욕망은 들 끓었지만
현실적 압박으로 포기했었죠^^
그러다 어느날 (정확히는 12월 첫째 주 주말)
아들 녀석 자고나서 와이프와 소파에서
이런 저런 얘기하던 중...
오디오 바꿔보고 싶으면 이제 조금 해봐도 괜찮을 것 같다는
얘기를 해주더군요^^
으찌나 이쁘고 고맙던지......
솔직히 애기 키우고 사느라 월급쟁이 용돈에 모아둔 돈도 별로 없었습니다.ㅋ
그리곤 장터를 들락달락~ 희희낙낙...하던 차에
일단 앰프를 구합니다.
예전 오디오 할때 서울에 박모 어르신께서
뮤피 앰프를 그렇게 칭찬하시던 기억에....
뮤피 f22와 fx를 영입하게 됩니다.^^
소리는...예전에 썼던 어떤 앰프보다 만족스럽네요.
일단 타블렛50이 이런 스피커 였나?? 할만큼 깜짝 놀라게 해줬습니다.
바이올린 소리는 더 미려해졌고
특히 변한건 저음!!!
힘있는 앰프로 우퍼를 달래주니 저음이 확실히 살아나고
전체적인 공간이 넓어진 느낌이었습니다.
아!
앰프와 약간의 시간차를 두고 들어온 시디피는
워낙 유명하고 또 써보고 싶었던
에이프릴의 cdt100 + da100s 입니다.
오라노트로 했던 피씨파이, 광출력이 필요했던지라 저한테는
딱 맞는 녀석이었죠^^
소스기기와 앰프가 바뀌고 나니 다음은 역시....
스피커였습니다^^
사실 갖고 싶은 스피커는
프로악 1sc
탄노이 오토그라프 미니
하베스 p3esr 이었지만
워낙 장터에 잘 나오지도 않을 뿐더러
택배는 꿈도 꾸기 어려운 녀석들이라 언제 갖게 될지...
게다가 중간에 하베스가 서울에서 떴는데
핸폰으로 판매자분 연락처 조회가 안되는 탓에
덧글로 제 연락처를 남겼는데.......걸려온 전화는 사기전화였습니다.ㅋㅋ
다행이 당하지는 않았지만
서두르다 큰일 날뻔했죠^^
그러다가 느닷없이 잡게 된건
상당히 반대되는 성향의 엘락 bs-253이었습니다.
항상 프로악 계열의 소리를 좋아하다보니
엘락은 그저 모르는 녀석이었는데...
호기심이 동하다 보니 구하게 되네요^^
엘락......모든 엘락이 그렇진 않겠지만
일단 253은 타블렛과 가는길이 다른 녀석같았습니다.
타블렛은 약간 실키한 느낌에 바이올린 소리.
넓지는 않지만 뭔가 충실한 공간의 느낌.
팡팡 울리는건 아니나 똥똥거리면서 적당히 때려주는 저음.
약간의 찰랑거리는 느낌의 심벌즈 소리......
엘락은 정말 깨끗한 느낌의 해상력.
타블렛보다 1.5배 정도 좌우 앞뒤로 넓은 느낌의 공간감
자극적이지 않지만 상당히 유려한 고음.
저 체격에서 가당키나 한가?싶었던 저음.
두 녀석 중에 누가 낫다 못하다 할 거 없이
다른 녀석이었습니다.
그치만.......
아시죠?
문제는 업글병.ㅋㅋ
두녀석이 엇비슷한 체격에 느낌이 사뭇 달라놓으니...
뭔가 좀 더 높은걸 찾게 되었습니다.
역시...오디오질?은 호기심과 욕망을 먹고 자라는 듯 해요ㅎㅎ
결국 3일간 비교청취하던 중
장터에 뜬 프로악 스튜디오 110을 직거래로 구하게 됩니다.
좋은 판매자분과 잠깐 청취를 한 후
좋은 가격에 고무받침까지 선물로 받고
풀박으로 들고 나왔습니다.
근데........이걸 들고 그 넓은 지하주차장을 차 찾아 돌고 돌고 돌았더니
팔이 지금도 후들후들거리네요ㅠ.ㅠ
욱해서 버릴뻔 했습니다....만 그럴수야 없죠^^
셋팅하고 사실 얼마 들어보지도 못했습니다.
아들 재우느라......^^
요즘 음악 들을 시간도 따로 없어서
거의 bgm으로 틀어놓거나.
동요를 듣거나
뽀로로를 광케이블로 연결해서 듣거나
다운 받은 드라마나 영화 보는 용도가 더 많네요.
혼자 교향곡 한곡이라도 전곡감상 할 수 있으면 참 좋겠지만
이런 얘기 와이프한테 하면 밉상소리 들을거 같아서
그저 이렇게 오디오놀이를 할 수 있게 해준것 만으로도 감사하고 있습니다^^
선재는 점퍼는 예전부터 쓰던 반덴헐 점퍼 그대로지만
스픽케이블은 골든 스트라다에서 아크로링크로,
파워는 트리니티2조, 실텍 복각2조로 바꿨습니다.
심적 안정을 위해서.....ㅎㅎㅎ
(물론 소리의 차이도 있지만 아무래도 선재 언급은 좀 조심스럽네요^^)
오디오엔진 A2가 요즘은 쉬고 있습니다.
저녀석도 정말 당찬 저음을 들려줬는데.......^^
딱히 내용도 없고, 이쁜 사진도 없고, 멋진 셋팅도 없는
정말 그냥 딱!!!! 생활 오디오 인거 같습니다.
언젠가 공간 업글을 하게 되면 그때서야 흡족한 셋팅이 가능해지겠지만
그 시간이 아마......적어도 5년 이상은 지나야 되겠지만......
뭐 오디오가 어디 도망가겠습니까~?ㅎㅎ
지금도 원하는 스픽이 나오면 달릴 수 있음에 고저 행복하고 감사하려합니다.
정말 귀찮으시고 힘든 작업이지만 스픽, 앰프, 시디피 택배로 보내주신
판매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 감사 드립니다.^^
추운 겨울 건강에 유의하시고
항상 즐거운 일이 더 많으시길 기원하며.......^^
허접한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