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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직한 교육정책을 펼치자" - 공병호 소장의 글
자유게시판 > 상세보기 | 2010-06-18 07:31:38
추천수 0
조회수   835

제목

"정직한 교육정책을 펼치자" - 공병호 소장의 글

글쓴이

박성분 [가입일자 : 2001-02-13]
내용
다음은 한국경제연구원에서 발췌한 "정직한 교육정책을 펼치자" 란 제목으로 공병호 소장이 쓴 글 입니다.

공감 하는 부분이 있어 여기에 옮깁니다.



===========================================

이번 6ㆍ2 지방선거의 가장 큰 특징은 여당의 대참패와 더불어 앞으로 4년간 전국의 초ㆍ중ㆍ고생의 57%가 전교조에 우호적인 진보 성향의 교육감을 맞이하게 되었다는 점이다. 진보 색채가 강한 교육감들이 갖고 있는 교육관과 교육정책에는 모두 네 가지의 공통점이 있다. 즉 전면 무상급식 실시, 학생인권조례 제정 및 시행, 고교 평준화 확대 실시, 외국어고 및 자율고에 대한 규제정책 실시이다.



이들 가운데 인권조례 부분을 제외하면 모두 같은 뿌리를 갖고 있다. 특히 고교 평준화와 외국어고 및 자율고 정책에 대한 진보 교육감들의 믿음은 그동안 추진되어 온 여당의 미지근한 수월성 교육을 향한 움직임마저 후퇴시킬 가능성의 문을 크게 열어놓게 되었다. 이런 정책이 가져올 수 있는 부정적인 효과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더라도 결국 일부 교육수장들이 갖고 있는 세계관과 믿음 체계를 바꿀 가능성은 거의 없을 것이다. 때문에 취임 이후 사사건건 교육 관련 행정부처와 마찰을 빚을 것이고, 최대의 피해자는 교육 수요자가 될 것이다. 4년이라면 꽤 긴 시간이기 때문에 아이들이 지불해야 할 비용이 만만치 않아 보인다.



진보 교육감들의 소신을 확인할 수 있는 것은 그들이 털어놓은 이야기를 통해서이다. 6월 22일자 <조선일보>에는 곽노현 서울시 교육감 당선자가 인터뷰에 응하였다. 아시다시피 곽 당선자의 둘째 아이가 현재 김포외고 2학년생이라고 한다. 그동안 외국어고와 같은 수월성 교육에 강하게 비판해 왔던 곽 당선자는 사적인 선택은 공적인 주장과는 크게 달랐음을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이다. “특권교육에 대한 비판에도 불구하고 아들을 외국어고에 보낸 이유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대해 곽 당선자는 이렇게 말한다.



“지금 고 2인 아들이 중학교 때, 학교에서 다들 잠만 자고 분위기가 엉망이라고 하더라. 일반고에 가면 마찬가지일 테니 외국어고에 가겠다고 해서 보냈다. 그때까지만 해도 외국어고에 대해 잘 몰랐다. 입학식 때 교장과 교사가 학생들에게 1시간 동안 이야기하는데 성적을 어떻게 올리느냐에 집중돼 있지 인성에 대해서는 한 마디 언급도 없더라. 속으로 ×표를 그었지만 이미 들어간 학교에 못 가게 할 수는 없었다.”



세상의 어느 부모가 자식 잘되기를 바라지 않겠는가. 때문에 곽 당선자가 둘째 아이를 외국어고에 보냈다고 해서 비난해야 할 근거도 없고 비난받아야 할 이유도 없다. 일반고에 비해 외국어고가 좋은 학교라면 부모 입장에서 당연히 아이를 외국어고에 보내야 하고 보낼 수 있는 일이다.



하지만 “그때까지는 외국어고에 대해 잘 몰랐다”는 말은 조금 옹색한 변명이라고 본다. 어느 가정이나 아이들 교육에 더 많은 시간을 쏟고 공을 들이는 사람은 어머니라고 하지만 직무유기를 하지 않는 한 아버지 역시 아이들의 진로에 대해 고민을 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대학에 적을 두고 자기 자신이 명문고와 대학을 졸업하고 미국 유학을 다녀온 사람이라면 당연히 자식교육에 열의를 가져왔을 것이다. 외국어고 지원은 다년간 행해진 한 집안의 전략적인 의사결정의 결과물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이런 목표를 성취하기 위해 과외비 등에서 평균적인 아이들보다 더 많은 돈을 투자했을 가능성이 크다. 그렇다면 차라리 곽 당선자가 좀 더 솔직한 답변을 했더라면 좋지 않았을까. “일반고를 보내선 안 되겠다고 생각해서 외국어고를 보냈다”고 단순하게 말할 수 있어야 했다.



그런데 정작 중요한 문제는 그것이 아니다. 왜 학교에서 아이들이 다들 잠만 자고 분위기가 엉망일까? 진보성향의 교육감들은 이 부분에 대해 깊은 성찰이 있어야 한다. 그 원인을 아주 단순명료하게 정리할 수 있다. 학력수준이 다른 아이들이 한 장소에 모여 있다고 생각해 보자. 실력이 있는 아이들은 학교수업 내용이 시시할 테고 실력이 없는 아이들은 어려울 것이다. 교사 또한 어느 수준에 맞추어서 교육해야 할지를 알 수 없는 일이다. 초등학교는 그렇다고 치고 이런 상황이 그 뒤로 무려 6년이나 계속된다. 지금껏 진보 진영의 사람들이 그토록 갈망해 마지않았던 평준화 교육을 우리 사회가 적극적으로 실천해 왔기 때문이다.



진보 노선에 서 있는 사람들이 갖는 평등에 대한 열망을 존중하면서도 자주 그런 열망이 현실과 유리되어 많은 부작용을 갖는 점을 우려하게 된다. 이제까지 충분하고도 남음이 있을 정도로 긴 시간 동안 평준화 정책을 실시해 왔고 그 폐해를 목격해 왔다. 이 때문에 그들이 현실을 직시하는 용기와 지혜가 필요하다.



모두 좀 더 솔직했으면 좋겠다. 사적인 의사결정은 자식에게 유리한 쪽으로 내리면서 공적인 자리에선 평등을 외치는 것이 위선이라는 생각이 들 때가 잦다. 같은 신문에서 6월 10일 인터뷰에 응한 김문수 경기지사는 이렇게 말한다.



“옛날로 치면 경기고 다니는 학생 외에는 모두 눈치를 보고 열등감 가지니까 경기고 없애자. 그랬잖은가? 어떻게 됐나? 외국어고ㆍ과학고가 생겼다. 유학도 간다. 지금 자사고도 만든다고 그런다? 이게 하나의 입장난이다. 그러면서 자기 자식들은 어디로 보내나? 유학 다 보내고 외국어고 보내고, 아주 위선자들이다.”



김 지사의 말 가운데 “아주 위선자들이다”라는 문장이 폐부를 찌른다. 이제 솔직할 때가 되었다. 교육감 자리에 앉은 사람들은 대부분 50~60대이기 때문에 중ㆍ고교에 다니는 아이들이 거의 없다. 그래서 그들은 마음껏 자신의 이론을 현장에서 실험에 옮길 수 있다. 하지만 가장 절박한 사람들은 30~40대로 중ㆍ고생 아이를 둔 사람들일 것이다. 가능한 정직한 정책이 나오도록 해야 한다. 자기 자식에 대한 선택 따로 남의 자식에 대한 정책 따로 이루어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 사적으로나 공적으로나 우리는 정직해야 한다.



공병호 (공병호경영연구소 소장, gong@go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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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분 2010-06-18 07:36:01
답글

전 중3, 고3 인 학부형입니다. <br />
“그때까지는 외국어고에 대해 잘 몰랐다”는 곽당선자의 말이 전 도저히 이해가 안가네요. <br />
우리나라학부형 중에서 이 말을 믿는 사람이 과연 얼마나 될지.....<br />
곽 당선자의 아들이 이글을 보면 어떤 생각과 말을 할지 궁금합니다.<br />
겉과 속이 다르면 안되는데..... <br />
<br />

박재현 2010-06-18 08:08:04
답글

이사람 가만히 보면 [위장 진보] 후보같아요...<br />
<br />
당선되고 나서 하는 말도 그렇고.......

김창동 2010-06-18 08:16:50
답글

공병호는 보수적인(정치적 성향을 진보와 보수로 나누었을 때 말입니다) 사람이 확실한 것 같구, 곽노현은 진보의 모습을 어느 정도 취하고 있는 보수라고 할까. 뭐 그러네요.

김석우 2010-06-18 08:27:43
답글

맞는 말씀이긴 하나, 우리의 교육은 원론으로 다시 돌아가야 합니다. 백날 줄세우고 좁아터진 땅덩어리에서 스펙 쌓아서 개미들끼리 치고박고 경쟁해서 뭐합니까. 어디에 내놓아도 인정받을 수 있는 다양한 능력, 창의성, 성실성이 필요합니다. 그것을 위해서는 공교육이 학생의 복지를 보장해 주어야지요.

김석우 2010-06-18 08:30:01
답글

우리 나라 학생의 학교 공부 능력은 이미 하늘 끝에 닿았습니다. 더 이상 올라갈 곳이 없어요. 이제 유럽 복지국가의 교육정책쪽으로 눈을 돌려야할 때입니다. 점차적으로 사회 구조를 변화시켜야지요.

박상규 2010-06-18 08:56:24
답글

글세요! 뭘 말하려는 건지를 잘 모르겠고 곽노현교육감을 은근히 비아냥대려는 목적으로 밖에 안보이는군요.. <br />
우리교육에 대해서 논하라면 개나 소나 못할 말 없을 정도아닙니까?<br />
정치하는 놈들의 입맛에 맞춰 시도 때도 없이 바뀌는 <br />
철학없는 교육정책!<br />
눈치빠르게 야합하는 사교육시장,<br />
아무데나 돈다발 디밀고 지새끼만 아는 철부지 학부모들, <br />
에휴~ 말하면 뭘합니까<br />

한동률 2010-06-18 09:00:07
답글

특목고에 대한 문제의식을 갖는 것과 자기 자녀들의 진학 문제는 사실 별개의 시각으로 봐야하는 것 아닌가요? 서울대 폐지론을 이야기하는 자들도 대부분 서울대 졸업생들입니다. 그들에게 서울대 폐지론을 주장하는 넘덜이 왜 서울대에 들어갔냐고 비난하나요? 현실은 현실이고요, 그 현실이 불합리하니까 바꾸자, 개혁하자 이러는 겁니다. 저의 집 아이도 예원, 예고, 서울대 과정을 거치면서 그야말로 초 귀족교육을 받고 있습니다. 아이를 교육시키면서 정말 특목

kipumege@empal.com 2010-06-18 09:13:23
답글

공병호 저사람도 가만 보면 조갖제류 비슷한 부류같던데...<br />

oopsmr@yahoo.com 2010-06-18 09:26:19
답글

그렇습니다.<br />
공병호 저사람도 가만 보면 조갖제류 비슷한 부류같던데... 2<br />

moondrop@empal.com 2010-06-18 09:42:48
답글

특목고에 대한 문제의식을 갖는 것과 자기 자녀들의 진학 문제가 어떻게 별개일 수가 있나요..<br />
<br />
내 아이를 외국어 쪽의 인재로 키우려고 외고 보냈는데.. 그게 아니고 입시기관이더라..<br />
이런거면 이해를 하겠습니다만.. 입시때문에 외고 보냈다면 입이 열개라도 할 말이 없는겁니다..

한동률 2010-06-18 09:52:01
답글

자녀 키워보셨으면 아시겠지만, 진학문제는 고등학교 대학교 상관없이 그냥 성적되는대로 진학하는 것이 보편적인 현상입니다. 입시는 나중 문제고 현실적으로 성적이 되면 그냥 성적에 맞게 보내는 것이 일반적인 현실입니다. 단적인 예지만 서울대에 대한 문제 의식을 가지고 있다고 실력은 되는데 서울대 안보낼 부모는 거의 없을 것입니다. 특목고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공교육 자체에 문제가 있으니까 일반고든 특목고든 아예 학교 안보낼 부모가 있나요? 일

moondrop@empal.com 2010-06-18 10:04:16
답글

현실을 인정하고 나 역시 그 현실에 동참하면서 과연 개혁을 할 수 있을까요..<br />
검찰비리를 검찰이 수사하는 것과 같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은데요..<br />
나만 손해볼 수 없다는 생각으론 아무것도 바꿀 수 없습니다..<br />
<br />
곽교육감님도 자식을 보내기 전에 미리 아셨다면 안보내셨을 거라고 생각합니다만..<br />
몰랐다는 변명이 저 역시 받아들여지지가 않네요.. <br />
그정도로 교육에 관심이 없으셨

김정호 2010-06-18 10:19:06
답글

특목고 학생들에 대한 대학들의 편애부분이 문제이고 특목고들이 원래취지의 특수목적부분 보다 입시에 치우친 교육을 하는 것이 문제이지요. 지금 시행하고 있는 정책도 원래 취지에 맞게 시행이 되고 있었다면 그래서 대학들의 특별한 편애가 없다면 그리 큰 문제는 없을 겁니다. <br />
<br />
지금 특목고의 문제가 심각한 것이 공병호가 이야기 하듯 한 교실에 막 섞어놔서 생기는 문제 - 반 이동 수업등으로 일정부분 커버되고 있습니다 - 보다

한동률 2010-06-18 10:39:49
답글

개혁을 주장하는 사람이 현실을 부정해야 하는 것은 원론적으로는 맞는 말이지요. 그런데, 교육에 관한 한 자기 자녀들의 실력이 되고 또한 본인들도 원하는데, 부모의 가치관이나 성향에 따라 무조건 진학을 포기시킬 수 있는 부모가 있을까요? 만약 그렇다면 그것은 또한 부모의 자녀에 대한 또 다른 폭력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br />
<br />
만약 반드시 그래야만 한다면, 현실적으로 개혁적인 성향을 갖는 후보들은 다 출마조차 포기하고 공

김정호 2010-06-18 10:44:19
답글

공병호가 정직한 교육 운운하는 것은 사실 상당히 비루한 짓입니다.<br />
지금 시스템이 아닌 것 같아서 바꾸자는 이야기인데, 이미 있는 시스템에서 나름 노력하려 한 것을 걸고 넘어지는 것은 상당히 비겁한 짓이지요.<br />
<br />
부자면 상속세율 높이자는 말 하지말라는 이야기인지, 아니면 강남 살면서 좌파하면 솔직하지 않다는 이야기인지..... 공병호가 이제 조갑제를 위협하는 수준이 되어가는 듯 합니다.

moondrop@empal.com 2010-06-18 10:45:23
답글

그렇게 말씀하시면.. 특목고를 없애겠다.. 개선하겠다.. 이런 것도 거기 다니는 학생들과 가고 싶어하는 사람들에 대한 폭력이라고 표현할 수도 있잖아요.. 개혁 자체가 불가능하죠..<br />
<br />
솔선수범하지 않으면 그 누구의 지지도 받을 수 없습니다.. 일단 저부터도 개혁의지가 있는지 믿음이 안갑니다.. 지금이라도 일반고로 전학시킨다면 믿을 수 있겠죠.. 전혀 잘못을 저지르지 않을 수는 없지만.. 고칠 수는 있잖아요..

uesgi2003@msn.com 2010-06-18 10:50:28
답글

공병호의 말이 설득력을 가진다뇨? <br />
조갑제류로 흘러가고 있는 인간입니다. <br />
대통령선거에서 진보쪽으로 변하면 그때에는 말을 달리 할...

한동률 2010-06-18 10:58:42
답글

제가 알기로는 이미 자사고는 없애겠다고 한 것으로 알고 있고, 특목고에 대한 문제점도 개선하고자 하는 의지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학교와 학생들 스스로도 혼란스러워하는 1년밖에 안된 자사고와는 달리, 뿌리깊게 존재하는 특목고 학교들을 무슨 수로 무조건 폐교시킬 수 있나요? 첨부터 특목고 발생을 제지하지 못한 것이 문제구요, 이미 뿌리 깊게 존재하는 학교를 무조건 없애는 것도 정답일 수만은 없다고 봅니다. 지금에 와서 자기 자식을 일

moondrop@empal.com 2010-06-18 11:09:56
답글

특목고를 원래 취지대로 운영하자는 거죠.. (그게 정 안되면 폐지하자는 생각도 갖고 있구요..)<br />
곽교육감의 자녀가 외고의 설립목적에 맞게 들어갔다면 물론 전학시킬 필요는 없겠지만..<br />
설립목적에 맞지 않는.. 명문대 입시같은 목적으로 들어간 거라면.. 전학보내는게 당연하죠..<br />
그게 유치한가요..????<br />
<br />
공병호의 말에 동의하는 것도 아니고.. 곽교육감 그만둬라 그런 의도도 없습니다..

한동률 2010-06-18 11:13:03
답글

그러니까, 곽후보님의 정책의지에는 특목고를 원래 취지대로 운영하자는 것 아닌가요? 특목고에 존재하고 있는 부정적인 요소들을 개혁하고..머 이런 것으로 알고 저는 곽후보를 믿고 지지했는데, 그게 아닌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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