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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그리스전 승리 맘껏 열광하셨나요?

저도 2002년 열광의 도가니는 아니지만 그래도 나름대로 조용히 씁쓸하게 열광했습니다.

그리고 오늘 대 아르헨티나전이 몇 시간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오늘도 이기기를 바라지만 이기더라도 마냥 순수하게 지랄발광(?)하지는 못할 것 같습니다.



그렇게도 꽉꽉 닫혔던 광장은 월드컵 빨갱이티에 활짝 열렸습니다.

도로를 점령하고 소리 소리 지르고 해도 '일반교통방해죄'라고 잡아가지 않습니다.



'너 투표는 했냐?'라고 너무 까칠하게만 말하지 마시고, 열린광장과 승리의 응원과 열기를 그들과 함께 즐기십시오.



그러나 즐길건 즐기되 잊지말고 하시라도 소홀하거나 늦추지 말아야 할 것이 있습니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 2010년 벤쿠버 동계올림픽....

우리가 금메달과 승리에 열광할 때 저들은 얼마나 많은 일을 저질렀던가요?



6.2 지방선거 투표용지 잉크도 채 마르기 전에 선거결과는 국책사업과 아무런 연관이 없다고 떠들며

끝까지 밀어부치겠다며 밤낮으로 우리 아이들의 아름다운 강산을 파괴하고 있습니다.

고문경찰이 눈빛을 번득이며 기지개를 켜고, 직무편의를 위해서 인권을 맘대로 유린하겠다고 법안을 밀어부치고 있습니다.



월드컵, 승리를 기원하며 맘껏 환호하고 즐기십시다.

그러나 우리가 하시라도 주인된 자의 도리로 감독의 눈길을 소홀히 해서는 안될 것입니다.





아래 글은 지난 벤쿠버 동계올림픽 직전 정연주 전 KBS 사장이 MBC 엄기영사장(이제는 전 사장이 되었군요 ㅠ,.ㅠ)에게 쓴

편지의 추신입니다.





* 추신 : 이 글을 읽는 분들에게 당부 드립니다. 밴쿠버 올림픽에서 금메달 소식이 들려올 때마다 환호하십시오. 그러나 거기에 매몰되지 말고, 그 환호 속으로 자칫 사라지기 쉬운 엄기영 사장과 MBC 사태, 우리나라 방송과 언론 현실, 이 정권의 마녀 사냥과 방송 장악 과정에서 드러난 '이명박 정권의 잔혹사'를 반드시 기억해주시기 바랍니다. (출처 : 엄기영 사장, '이명박 정권 잔혹사' 잊지 맙시다 - 오마이뉴스)





피에쑤.

너무 무거운가요? ^^ 그래도 부부젤라 소리보다는 백번 낫다는 자부심으로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