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lated Link: http://board.wassada.com/iboard.asp
http://board.wassada.com/iboard.asp?code=free_pds&mode=view&num=116870&page=0&view=n&qtype=subject&qtext=선물&part=board
지난주에 집사람이 거실에서 TV를 보고 있는 저에게 이러더군요.
"혹시 와싸다에서 강인권씨라는 분 알아?"
놀랐죠.
"어, 온라인에서만 뵙는 분인데 정말 예쁜 딸을 둔 아빠시고
바른 생각과 행동을 하시는 분인데... 당신이 어떻게..."
집사람이 대답하더군요.
"아니, 별건 아니고 와싸다 보다가 그 회원님 게시물을 봤는데
와이프되시는 분한테 뭘 좀 선물하셨더라고...
아끼는 렌즈도 팔고 주식도 팔고... 뭐 이것저것 처분해서요.
정말 부러워요..."
엷고 가는 목소리였지만
순간 저는 집사람이 '렌'자에 강세를 두는 것을 감지했습니다...
침묵...
결국, 대답은
"어, 대단하신 분이야... 정말 부럽네...
부부간의 사랑이 부러워..."
집사람이 흘깃 저를 보는 눈길이 느껴졌지만
저는 한사코 TV에서 눈을 떼지 않았습니다.
마치 어이없는 운전을 해놓고 뭔 소리 들을까봐
신호 대기 중에 핸들 꽉 잡고 전방만 바라보는
어느 아주머니 운전자처럼요...
에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