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에 제 사무실에 옆 사무실 김차장이란 사람이 놀러왔습니다.



평소에 자주 보는 사람이지요.







사무실에서 제가 제 휴대폰(아이폰)을 만지작거리자



제 옆으로 다가오더군요.



김차장이 **은행 스마트뱅킹 어플을 보더니 저에게 이러는 겁니다.





"차장님, 폰으로 스마트뱅킹 해보셨어요? 궁금한데 한번 해보세요."





깔기만 하고 한번도 해본적이 없어 저도 궁금했던 차라





"그럴까요? 어디 한번 해보죠."





이러면서 시작을 했습니다.





그 어플에서 예금 이체로 가서 인증서 암호를 누르고 금액을 누르려니



옆에서 또 김차장이 그러더군요.





"그냥 시험삼아 하시는 거니까 100원만 해보세요."





귀가 얇은 저는 그게 좋겠다 100원을 입력하고 보내기를 하니



쉽게 되더군요.





그런데 놀라운 일이 벌어졌습니다.





보내자마자 제 폰으로 입금 통지가 왔는데



금액이



74,250원인 겁니다...





허걱, 둘다 놀랐죠...



이게 무슨 조화인가...



분명히 100원을 입력했고 옆에서 생생하게 지켜보던 김차장도 있었는데...





둘다 가슴이 벅차오르기 시작했습니다.



서로 얼굴을 마주보며





"이건 기적이다!!! 올레!!!"



를 외쳤죠.





그래도 혹시 모르니



입금 통지가 잘못되었나 싶어



PC로 인터넷뱅킹에 접속하여 살펴보니



정말 그 금액이 들어왔고



신한은행에서 제 핸드폰번호로 해서 들어온 것이 맞았습니다.





이 화면을 보고 둘은 이제 흥분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김차장이 먼저 운을 떼더군요.





"차장님, 이것은 명백한 오류고 돌려주지 않아도 되는 돈이에요."





그러면서 저를 보더니 씨익 미소를 지으며





"차장님, 이번에 만원... 아니 십만원만 이체해보세요.



대박입니다. 대박... 그러니까 7천 4백 2십 5만... 와... 빨리 해보세요."





저도 한껏 고무되서



"그럽시다. 어서 해보죠. 잘되면 한턱 쏠게요. 그런데 이건 내돈도 아닌데



괜찮으려나 모르겠네요..."





김차장이 격앙된 목소리로 옆에서 바람을 잡습니다.





"무슨 상관이에요? 우리같은 소상공인을 위한 하늘에서 보낸 지원금이라 생각하세요."





그 말에 다시 기운을 얻은 제가





"그런가요? 뭐 조금 꺼림칙하긴한데 일단 해보긴하죠."





그러면서 흥분을 억누르며 다시 스마트뱅킹 어플을 찾아 누르기 시작했습니다.







똑같이 이체과정을 누르는데



아까와 뭔가 다른겁니다.



아까는 하지 않았던 승인후에 공인인증서 비밀번호 재요청이 있는 겁니다.



헉, 이게 뭔가 둘다 혼란에 빠졌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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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까 제대로 100원 입금할 때는 제대로 되지 않았고



(당연히 비밀번호 재입력을 해야 최종 실행이 되는 거였죠...)





우연히도



정말 우연히도



제가 이체를 누르는 순간



그 돈이 들어왔던겁니다.





제 핸드폰번호가 찍혀있던 그 돈은



지난 출장중에 핸드폰이 먹통이 된 적이 있어서



해외로밍요금에 대해 KT에게 강력하게 항의를 했는데



그것에 대한 위로조로 일부 금액을 환불해준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인턴넷뱅킹으로 보니 제 핸드폰번호가 찍혀있었던 것이죠.





기가 막히게



우연히도 같은 시간에



그 일이 이루어지다니...





둘 다 사무실에서 천장만 바라봤네요...



에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