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중학교 1학년 때 있었던 일입니다.
친구 A가 고민이 있어서 담임선생님께 면담을 신청하였습니다.
A가 제게 방과후의 면담이다 보니 늦어 지면 혼자가야하니 저에게 기다렸다가 같이가자고 해서 기다려 주겠다고 했습니다.
저와 A는 집이 같은 방향이었습니다.
꽤 오랜 시간이 지나서 면담은 끝나게 되었습니다.
선생님께서 먹을 것을 사주겠다고 하셔서 학교 근처의 빵집에 가게되었습니다.
선생님께서 빵과 팥빙수를 사주셔서 맛있게 먹었습니다.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던 중 A가 이런 이야기를 하였습니다.
지난 일요일에 친구 B와 패거리들(나쁜 친구들은 아닙니다.. ^^)이 주말에 포도 농장에 갔다가 거기서 만들어 놓은 포도주를 마시고 단체로 취했었다는 이야기를 해 주었습니다.
그 친구들 중 월요일 아침까지 얼굴이 빨간 친구도 있었습니다.
그 이야기를 들은 선생님은 "그래서 그 녀석 얼굴이 빨갰었구나?" 하면서 우스개 이야기를 하였습니다. 선생님과 마찬가지로 저 역시 그 이야기를 처음 들었었습니다.
문제는 그 다음 날이었습니다.
아침에 학교를 등교했는데 교실에 들어서자마자 친구B와 패거리들이 저를 끌고 나가서 벽에 밀어 붙이고는 "너 냐?"고 큰소리 쳤습니다.
전 도대체가 무슨 말인지 몰라서 "무슨 말을 하는 거냐?"라고 되물었습니다.
"선생님에게 포도주 마신 것 이야기 왜 이야기 했냐"고 이야기를 하더군요.
"내가 안했다 A가 한 이야기다." 라고 이야기했습니다만,
벌써 아침일찍 A가 먼저 등교를 해서는 내가 말했다고 다 떠 벌린 상태였습니다.
더 이상 저의 말을 믿어주는 친구는 없었습니다.
저의 평소 행실이 어땠었냐?의 문제는 아니었습니다.
A, B와 그 패거리들은 모두 같은 초등학교 출신으로 저의 말보다는 A의 말을 더 믿을 수 밖에는 없었죠...
그 때 참 많이 답답했습니다.... 너무 억울했지요..
그러나 그냥 넘어갈 수 밖에는 없었습니다.
제가 아무리 변명해 봤자의 상황이었으니까요...
타블로 일 터지고 스탠포드 관련 인증들이 올라오는 데도 믿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다보니 그 때 기억이 나더군요...
이제는 타블로가 불쌍하게만 느껴집니다.
제가 타블로 노래를 들을 일 없으니 컴백을 하든 캐나다에 가서 영원히 들어오지 않든 상관없지만요...
하지만 유승준은 절대 용서 못합니다. ^^;; 제가 속이 좀 좁거든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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