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하루가 다르게 PC-FI용 DAC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저역시 근자에 저가에서 중가 DAC들을 사용 해보았는데 정말 돈 값 못한다고 느낀 기기도 있고 의외로 만족도가 높았던 기기도 있었습니다.
대략 사용해본 기기가
캠브리지 댁매직플러스
오디오키드 니코
네임DAC+라팜DDC
오디오키드 라팜DAC+DDC
뮤질랜드 DAC11
린데만 DAC
에이프릴 DP1
다들 고만고만한 기기들 이기는 하지만 이중 네임DAC가 여러모로 레드북CD에 근접한 소리를 내주었습니다.
이는곧 어느정도 자연스런 느낌을 받았다는 이야기 입니다.
그러다가 몇일전 반오디오에서 제작된 파이어버드라는 제품을 들이게 되었습니다.
스펙만 보면 요즘 나오는 일반 중저가 DAC와 별로 다른게 없습니다.
DSD음원을 지원한다는 부분도 요즘 100만원 미만에서도 많은 제품들이 보입니다.
그런데 이 파이어버드는 가격표가 무려 450만원 입니다.
국산 DAC으 금액이 이정도면 헉 소리가 날만 합니다.
과연 어느정도의 소리일까 정말 궁금 했습니다.
오늘 간만에 시간이 여유가 나서 제법 오랜시간 청취를 하였습니다.
참고로 청취 시스템은 아래와 같습니다.
케인 TA30앰프
JBL XPL140스피커
자비안 미아 스피커
스피커 케이블 네오텍3002
실버레이스 인터케이블
USB케이블 와이어월드 플래티넘 스타라이트
전원장치 네이쳐 2500SE
한마디로 정의 한다면 굉장히 어른스러운 소리 입니다.
특별하게 섬세 하지도 않고 특별하게 다이나믹 하지도 않고 그냥 자연스런 노신사 같은 소리 입니다.
흔히 말하는 밸런스가 좋은 소리
혹 하는 느낌은 없지만 그냥 편한 소리
조미료가 들어가지 않은 엄마가 해주신 집밥 같은 느낌
450만원이라는 가격표를 생각하면 이건 아니다 싶기도 한데
그런데 참 오래 음악을 집중해서 듣게 만들게 하는 묘한 무언가가 있습니다.
자주 듣는 죤 콜트레인의 블루 트레인과 피터 비스필베이의 무반주 첼로 조곡을 가지고 테스트를 해보았습니다.
재즈 보다는 클래식에 더 장점을 보이는 기기 같습니다.
블루트레인은 뭔가 다이나믹한 느낌을 받아야 하는데 조금은 그 느낌이 상쇄 됩니다.
무반주 첼로 조곡은 조금더 진지 해지는 느낌 입니다.
조금더 시간을 가지고 청취 해보야 하겠지만 피로도가 거의 없는 편안하고 진중한 소리를 내주는 기기인것 같습니다.
가격표를 생각하면 호불호가 갈리겠지만 요즘 흔히 보이는 DAC들과는 가는 방향이 다른 기기인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