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들의 대부분이 돈있고 차 있는 남자를 좋아하겠지만, 아닌 여자들도 있습니다.
이 대목에서 '젊었을 때 하고싶은 걸 하자'가 무엇인지가 중요할 것 같습니다.
먹고 자고 마시고 그러면서 몇년을 보내서 무형이든 유형이든 자산이 전혀 없다면 문제 있구요,
악기를 배웠거나, 여행을 많이 다녔거나, 책을 많이 읽었거나...
그래서 자신안에 축적되어 있는 무형의 자산이 있다면,
그걸 좋아할 여자들이 분명 있습니다.
제 환경이 좀 그렇다보니 주위 여성들이,
차 있고 탄탄한 대기업에 다녀도 별 매력을 못 느끼는 경우가 많더군요.
같이 미술관 가줄 수 있고, 김연수, 공지영 신작 소설에 대해 이야기 나눌 수 있고,
스페인 안달루시아의 햇살에 대해 공감할 수 있는 남자가 진짜 멋진 남자라고
여기는 여자들도 없진 않습니다.
어떻게 보면 약간 배부른 소리처럼 들릴 수 있을텐데요,
인생살이 성공의 여부도 가치관에 따라 다르게 판단할 수 있듯이
여성이 남성을 보는 관점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술만 마시고 살았더라도 멋있게 마셨고, 거기에 자신의 철학을 담아 얘기할 수 있다면
그걸로도 족한 거죠.
(그런 의미에서 저런 소양도 없고, 집도 없는 제게 시집와준 와이프가 새삼 고맙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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