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전한시대. 사기의 저자 사마천은 흉노에게 포위당해 패장 한 장군을 두둔하다 궁형( 宮刑 )을
당했다고 하지요. 패장 한 장수도 아니고 패장 한 것을 변호하다 남자에겐 제일 수치스러운 거세를 당했다
니 당시로선 지금과 비교할 수 없는 불명예스러운 일이었을 겁니다. 뭐, 그래서 희대의 무공비급 규화보전
이 아닌 사기를 남길 수 있었는지는 모릅니다만. ^^;
이처럼 패장에겐 그 어떠한 핑계와 당위성이 허용되지 않는 것이 군대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우린 국방부장관을 비롯한 쥐 가카는 그 참패를 참패로 인정하지 않는 분위깁니다.
물론 김태형 장관뿐만 아니라 해군이 무척 억울해하는 거 압니다. 안 억울하겠습니까? 최소한 블루 어뢰
는 아닌데, 분위기가 그렇게 되어 버렸으니.
제 도끼로 자기 발등을 찍었던, 본인 입으로 하늘로 향해 침을 뱉었으니 그 책임은 자기 얼굴로 대신하는
것이지요. 전역이니 퇴역이니 조퇴니 사퇴니 이런 거 안됩니다. 경계에 실패해 46명의 영웅을 탄생시킨
천안함 함장부터 중간보고 단계를 누락하거나 술 처먹고 내 머릿속의 지우개를 말하던 장군이나, 약 5초의
과거를 돌아볼 수 있는 눈을 가진 초병 등 모조리 군 형법을 적용해 1번 블루 매직 쇼를 완성해 주었으면
합니다. 군이란 위계질서가 깨지면 당나라 군대 됩니다. 당나라 군대를 완성하는 군 통수권자는 주적을
눈앞에 둔 대한민국의 한 국민으로서 도저히 용납할 수 없으니, 감당하기 어려우면 그 자리에서 물러나 주길
바랍니다.
전에 누가 한 말처럼 지금 군 장성을 퇴역시키면 제일 기뻐하는 것이 북칸이라는 헛소린 집어 치우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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