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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수경스님께서도 모든걸 내려놓고 잠적!
자유게시판 > 상세보기 | 2010-06-14 18:38:44
추천수 0
조회수   1,113

제목

[뉴스] 수경스님께서도 모든걸 내려놓고 잠적!

글쓴이

조우룡 [가입일자 : 2007-07-20]
내용
Related Link: http://www.consumernews.co.kr/news/view.html



< 남기신 글의 전문>

다시 길을 떠나며

모든 걸 다 내려놓고 떠납니다.
먼저 화계사 주지 자리부터 내려놓습니다.
얼마가 될지 모르는 남은 인생은
초심으로 돌아가 진솔하게 살고 싶습니다.

“대접받는 중노릇을 해서는 안 된다.”
초심 학인 시절, 어른 스님으로부터 늘 듣던 소리였습니다.
그런데 지금 제가 그런 중노릇을 하고 있습니다.
칠십, 팔십 노인분들로부터 절을 받습니다.
저로서 는 도저히 감당할 수 없는 일입니다. 더 이상은 자신이 없습니다.

환경운동이나 NGO단체에 관여하면서
모두를 위한다는 명분으로 한 시절을 보냈습니다.
비록 정치권력과 대척점에 서긴 했습니다만,
그것도 하나의 권력이라는 사실을 깨닫는 데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제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무슨 대단한 일을 하고 있는 것 같은 생각에 빠졌습니다.
원력이라고 말하기에는 제 양심이 허락하지 않는 모습입니다.

문수 스님의 소신공양을 보면서 제 자신의 문제가 더욱 명료해졌습니다.
‘한 생각’에 몸을 던져 생멸을 아우르는 모습에서,
지금의 제 모습을 분명히 보았습니다.

저는 죽음이 두렵습니다.
제 자신의 생사문제도 해결하지 못한 사람입니다.
그런데 어떻게 제가 지금 이대로의 모습으로 살아갈 수 있겠습니까.
이대로 살면 제 인생이 너무 불쌍할 것 같습니다.
대접받는 중노릇 하면서, 스스로를 속이는 위선적인 삶을 이어갈 자신이 없습니다.

모든 걸 내려놓고 떠납니다.
조계종 승적도 내려놓습니다.
제게 돌아올 비난과 비판, 실망, 원망 모두를 약으로 삼겠습니다.

번다했습니다.
이제 저는 다시 길을 떠납니다.
어느 따뜻한 겨울,
바위 옆에서 졸다 죽고 싶습니다.

2010년 6월 14일

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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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우 2010-06-14 18:43:00
답글

그래도 한 순간 깨치면 과거는 다 없어지는 것....<br />
부디 성불하시길.......

이영춘 2010-06-14 18:45:01
답글

나발얼쉰 ,<br />
저...110v 도란쓰 있거덩요 ^^<br />
ㅎ ~

uesgi2003@msn.com 2010-06-14 18:46:58
답글

제발 그냥 떠나시지 않기를 바랍니다.<br />
너무 많은 사회의 어른들이 떠나고 있습니다.

조우룡 2010-06-14 18:47:18
답글

잠적후 휴대전화와 이메일 계정 등을 모두 해지해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답니돠. ㅜ,.ㅠ^

nuni1004@hanmail.net 2010-06-14 19:05:02
답글

저두 와싸다에서 잉끼가 너무 많아서 탈퇴한적 있습니다. 이해합니다..<br />
<br />
힘내시기 바랍늬다..

박지훈 2010-06-14 19:15:41
답글

꾸벅~<br />
<br />
절로 고개가 숙여지네요....

김삼만 2010-06-14 20:08:06
답글

파란지붕 에 사는 이가 보고 좀 배우고 느끼고 했으면 좋겠군요 ...

국천수 2010-06-14 20:18:56
답글

도탄에 빠진 중생들은 어찌 하라고 혼자만 ,,,<br />
<br />
치열하게 불의와 싸우는것도 깨달음에 다가가는 방편 일 수 도 있는데,,,

김창훈 2010-06-14 20:54:58
답글

시대의 어른이 또 한 분 떠날 준비를 하시는 건가요...ㅜㅜ<br />
마지막 문장이 너무 아픕니다.<br />
이미 깨달은 분이거늘...<br />
'앎은 행함의 시작이요, 행함은 앎의 완성이다.'<br />
아는 대로 실천하신 귀한 분인데<br />
어디 가시나요? 다시 돌아오시라고 부탁 드리는 것은<br />
저의 욕심인가 봅니다.

박성배 2010-06-14 22:26:50
답글

뜻있는 분들은 세상을 등지시고.....안타깝습니다.

이명재 2010-06-14 22:54:44
답글

mb가 정말 세상을 망치고 있군요....

entique01@paran.com 2010-06-15 15:07:52
답글

이럴수록 피하시면 안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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